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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에 대한 오마쥬
게시물ID : readers_160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무무지개
추천 : 3
조회수 : 34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9/22 01: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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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축제 참가 글인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를 읽고, 오마쥬? 패러디?를 해봤습니다.

 부제는 헤어지는 이맘때 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가장 좋은 계절이 가을이라는 너의 말에 
나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고 물어봤다. 
다른 계절보다 가을이 좋냐는 나의 말에 
라디오엔 가을이 가장 잔잔해서 좋다고 했다 
마치 너는 감수성이 넘치는 소녀 같았다. 
바보같이 나는 그때 그말을 가만히 넘겼다. 
사흘인가, 나흘이 지날때 넌 이별을 전했다. 
아마도 지독히 잔잔한 가을날이었다. 
자유롭고 싶다는 말을 들었을 때 
차인건지 차달라는건지 아무튼 찬 바람이 불었다. 카페에서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졌다. 
타들어가는 마음과 달리 눈가는 촉촉했다. 
파경이란게 이렇게 급작스러운건가.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만 요란했다. 
하나만 묻고싶었다. 추했지만 그건 알고싶었다. 
파문없는 호수처럼 잔잔했던 우리 사이였다. 
타오르는 사랑은 아니지만, 꽤 깊었다고 믿었다 
카디건을 선물하면서 고백했던 작년 이맘때 
차도로 걷는 자상함에 반했었다던 이맘때 
자기야, 여보야라고 어색하게 저장한 이맘때 
아마도 작년 이맘때 시작한 우리 사이가 
사랑을 정리하는 것도 이맘때가 될줄 알았냐고 
바다에 같이 가자는 약속도 잊어버리고, 
마음을 언제 그렇게 정리했냐고 묻는다. 
라이터로 담배에 불을 붙이려는데 말썽이다. 
다 내 마음대로 되는게 없는게 세상인가보다 
나는 지금부터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가는거 보고 일어난다고, 잡지않음을 후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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