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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曰 "아~ 내 시가 이런 의도로 쓰여진거구나 !"
게시물ID : humorstory_2291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개풀뜯는토끼
추천 : 10
조회수 : 92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4/30 12:28:14
대한민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시' 문학을 가르칩니다.

그런데 가르칠때 항상

이런 시에 대한 작가의 의도 / 관점 / 표현 의 정답은 '이거다!' 라고 가르칩니다.

학생들은 "이건 이렇게 해석될 수도 있지 않나" 라고 생각 하기도 하지만,

땡 ! 틀렸습니다 !

이게 현실입니다.

저도 저렇게 생각을 하면서도 '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배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이건 진짜 생각하는 능력을 작살내는 교육입니다.




저희 어머니는 2004년 모 신문사 신춘문예 정식 등단 시인이십니다.

신춘문예 당선 시 부터

여러 대회 당선 시, 문학지에 실린 시 등에 대해 '심사평' 이나 '해설' 이 따라 나옵니다.

정말 그럴듯 하게 써 놓은 대다가 문학계에서는 꽤나 알아준다는 분들이 달아놓으시다 보니

왠만한 사람들은 '아~ 이게 이런 뜻이구나', '이런 의도로 쓰인거구나'

합니다.




근데 읭?

그 시를 쓰신 어머니 께서도 그걸 보시더니,

"이걸 이사람들은 이렇게 해석하는구나 ~"
"와... 내 시보다 심사평이 더 거창한데 -_-..."
"이건 뭐 지들끼리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구만"
"헐..."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십니다 -_-




간단히 예를 들어

정말 꽃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쓰여진 시에

평가자 마음대로 무슨 '작가의 유년시절에 대한 ...'

삐뚤어진 세상을 비판하는 시에

'희망찬 미래를 꿈꾸며 새로이 출발하는...'



이런 멋대로 심사평 달릴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지금 교육되고 있는 모든 시문학에 대한 해석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단, 사람마다 하나의 시를 두고 느끼는 점이 다를 수 있고

글쓴이의 의도가 널리 알려진 바와 분명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정답을 단정짓지 마라' 는 겁니다 -_-





시문학이 언제부터 암기과목인거냐 개객끼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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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평가류甲 게시글의 OUAlt 님 댓글을 보고 생각나서 씁니다.


- 아, 저는 문학이랑 전혀 관련없는 공대생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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