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라는 언어적 물음은 '복잡하고 힘든 현상 세계'에서 '궁극적인 평화를 주는 본질'로 향하게 하는 의지를 내게 해주는 방아쇠 역할을 합니다.
일상 생활에서 오감 및 인식에 의해 질료를 받아들이면서 일어나는 복잡 다단한 작용을 진짜 '나'라고 착각합니다.
또, 그러한 작용들은 필연적으로 좋은 것, 즐거운 것은 더 경험하고자 하고
나쁜 것, 불쾌한 것은 회피하고자 하는 욕망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런 욕망은 끝이 없어 절대 충족할 수 없기에 분노와 고통을 수반합니다.
삶에서 분노와 고통이 '나'를 채우고 습관화 하려 할 때,
그럴 때를 대비해서 여기저기 미리 적어 놓았던 (휴대폰 첫화면, 식탁의 한켠, 운전석 핸들등등에...)
"나는 누구인가?" 라는 문구는
껍데기 '나' 모드에서 진짜 '나'를 치열하게 찾으려는 의지 모드로 변하게 합니다.
화나고 힘들어 한 이유가 질료의 극히 일부의 면만을 느끼게 하는 오감 및 인식에서 비롯된 구름같은 것임을 바로 봄으로써
그 구름은 저절로 사멸함을 압니다.
항상 깨어있기를 원합니다.
오감과 인식으로 수용한 감각이 어떻게 수많은 마음과 행동을 유도하는 지 놓지지 않고 의지를 가지고 보려합니다.
그래서, 그 문구가 없어도 늘 깨어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껍데가 '나' 모드의 관성은 너무나 강력하여, 금방 현상들과 욕망의 끝없는 인과관계를 맺어 갑니다.
잠이 들면 또한 오감과 인식이 수용한 감각들이 진짜 나의 의지를 벗어나 제 맘대로 활개를 치더군요.
욕망하고, 화내고, 결국 어리석은 말, 글, 행동을 짓는 사람들을 봅니다.
그 사람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를 깨어있을 때는 절감하기에 같이 아파합니다.
아프세요? 나도 아파요.
아픔을 눈 녹듯 사라지게 할 수 있는 주문을 외어봅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