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연성 : 아미 그럴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성질
현실성 : 실현될수 있는 성질
클리셰 : 예전에는 독창적이었고 나름의 진지한 의미를 지녔으나 지금은 생각없이 반복되는 진부한 (영화에서는)연출
영화에서의 개연성은 영화 상황 전개의 그럴듯함 정도로 해석하면 될듯하다.
영화에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참신함'라면
그런 영화에 몰입감을 주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개연성'인듯 하다.
영화가 개연성이 없다함은 영화가 무리하게 어거지로 전개됨을 말하고
이런 영화에서는 감동이 아니라 (감동의)강요가 느껴져서 불쾌하고 짜증이 난다.
개연성은 영화 시나리오나 연출이나 연기가 한꺼번에 작용해서 구축이 되기 때문에 영화의 완성도와도 직결되어 있는듯 하다.
이런 중요한 개연성이 고려되지 않고 적당한 컨셉에 적당한 클리셰 장면들로 채워진 안일한 영화는 겉멋만 들었지 정말 볼품없게 느껴진다.
이런 덜개연성영화는 특히 스릴러 공포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듯 하다.
스릴러공포영화에 자주 나오는 대표적인 짜증나는 설정 1
1. 주인공이 사건에 연류되었고, 주인공이 있는 곳으로 적이 접근하고 있다.
2. 마침 적이 주인공과 대면하기 직전쯤에, 다른 곳에 있던 주인공의 지인이 주인공의 위험 가능성을 우연히 알게된다.
3. 그 지인은 주인공에게 급하게 전화를 한다.
4. 주인공은 하필 그때 전화를 못받거나, 아니면 짜증내며 전화를 안받거나, 아니면 받아도 경고를 무시한다.
5. 적은 주인공과 대면하고 주인공을 공격한다.
->해석하면 영화에서는, 하필 그 순간에 지인이 위험가능성을 알게 되는 것은 가능성이 대단히 낮고 어려운 특별한 것이데 별로 아무렇지 않게 이뤄진다.
반면 그냥 휴대폰을 받고 말뜻을 이해하는 것은 너무나 쉽고 평범한 것인데 주인공은 그걸 못한다.
즉, 이런설정은 확률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일은 성의없게도 너무 쉽게 이뤄지는 덜개연적 상황과
누구나 쉽게 할수 있는 것을 어이없게도 못 하게 되는 덜개연적 상황을 동시에 발생시킴으로써 나로 하여금 짜증을 폭발시킨다.
그리고 이런 설정으로 결론적으로 영화 전개에는 아무것도 달라진 것도 없기에, 이런 설정은 영화의 시간만 끄는 사족 연출인 셈이다.
스릴러공포영화에 자주 나오는 대표적인 짜증나는 설정 2
1. 터무니 없이 방심하고 있는 주인공과 치밀하게 준비를 한 적의 공격에 쓰러지게 되고 이제 죽어 마땅한 긴박한 상황이 된다.
2. 마침 그때 적은 터무니 없는 실수를 하게 되고 주인공은 무사히 위기를 모면한다.
3. 그러다가 결국에 주인공은 상황을 역전시키게 되고 급기야 적을 쓰러뜨린다.
4. 주인공은 적을 확인 사살하거나 아니면 행여나 다시 깨어나는지 감시라도 하기는 커녕 벌써부터 안도하며 터무니 없는 여유를 부린다.
5. 당연히도 적은 갑자기 다시 깨어나서 주인공을 공격한다.
6. 이제 본격적으로 주인공과 적의 숨고,찾고,위기를 모면하는 장면들이 몇번 반복되다가 결국 적은 쓰러지게 되고 상황은 종료된다.
->감독은 관객이 격투신 따위에 스릴을 느끼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어서 어떻게 하면 영화에서 다양한 격투신을 연출할지를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겟다.
그런 감독 입장에서, 미리 생각해둔 그 격투신들을 영화에 다 집어넣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격투신을 길게 가야했기 때문에
영화에서 이렇게도 주인공과 적 둘다의 터무니없는 허술함와 치밀함이 번갈아 가며 나오는듯 하다. 또한, 격투장면 전후로 어김없이 삽입되는 큰 날카로운 배경음은 나로 하여금 이게 상황때문에 긴장되는지 배경음때문에 긴장되는지를 헷깔리게 한다.
어쩌면 이것은 짜증스러운 배경음을 깔아 관객의 심기를 날카롭게 만듦으로서, 관객이 느끼는 어떤 불편함이 영화의 놀라운 연출 때문인 것으로 착각하게끔 하여 영화의 허술한 설정과 장면에서의 부족함을 무마하려는 감독의 속셈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