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파트 비리 캐기 일이 물을 탔습니다.
오늘은 저와 공동비대위원장인 친구도 휴가를 낸 차라 낮술을 하면서 서로 열심히
차후 계획을 세웠습니다.
저녁까지 하고 올라오는 길에 저는 변함없이 차에 들러
고양이님들을 공양미 삼백석으로 봉양을 하였습니다.
어제는 귀가하자마자 쓰러져 잤고
그저께 찍은 사진과 오늘 찍은 사진을 올립니다.
히히....임신냥. 우리 아파트의 대모.
너, 아기 때 조그마한 냥냥이었을 때부터 기억한다, 알겄냐?
사진 잘라서 크게 해봤더니
화질이 나빠짐.
맛난 밥을 처음 줬을 때 가까이 다가와서 눈 동그랗게 뜨고
올려다보더니 그 밥도 이젠 익숙해졌나봅니다.
뭐여, 째려보고 말야.
그리고 저 비비 원숭이처럼 나온 저 냥이.
저 친구가 바로
제가 작년에 외부 유입 고양이가 제가 차 밑에 둔 사료를 끝도없이
처묵처묵, 한다며 우짜지, 하며 글을 올렸던 그 문제의 냥이입니다.
얼굴이 살이 덕지덕지, 좀 밉살스럽게는 생겼는데
얼마전 제가 사랑을 느낀 초코 고양이와 같은 털색이었습니다!
아닌데...제가 잘 못 봤나?
그래, 잘 못 봤을 거야.
설마 초코의 아빠일 리는 없어!
나의 사랑스런 초코는 어디 있는 걸까...
지금 이 차로 들어가는 장면을 볼 때는 등판이 분명 흰 색에 초코렛색 털이었거든요.
얜 노란 냥이와 친한 놈인가봐요. 서로 좀 으르릉,,,거리지도 않고 서로 멀뚱멀뚱 보는 게 암만 봐도
둘이 사귀는 거 가틈!
..
..
왜 내가 화가 나죠?
뭐 그래도 저는 가디언스 오브 고냥 갤럭시...니깐. 사료를 펑펑 통조림도 펑펑...까서
비비고 해서 놓아뒀습니다.
그리고 오늘 밤에 찍은 이 새로운
임신냥같이 생긴, 처음 보는 냥.
얜 누구지?
누구세요?
눈에서 냥이 빔 발사중.
이게 그 삼색냥 맞죠?
배를 보니 임신 한 거 같아.
그럼 우리 아파트에 임신냥이 총 세 분?
제발 냥들아, 우리 아파트로 이사 오진 말아주세요.
안돼! OTL
하지만 살 사람을 살아야 하듯이,
살 묘람은 살아야죠.
밥 많이 준비해야긋네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