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전 어문계열입니다!!
대략 한 학번 당 30명 대 초반만 들어오는 소수과져..
그리고 과활동을 엄청나게 권장하는 과입니다.
하지만 저는 극도로 내성적인 성격과 집순이의 콜라보로 과의 전무후무한 아싸가 되었져.
회화수업이란 수업은 다 피했고 그냥 문법수업만 들었어여..ㅠㅠㅠ
그렇게 저는 한국식으로 영어를 공부하듯 독일어를 공부했읍니다.. 하지만 학점은 수습불가..☆
그리고 휴학을 2년 하고 독일어가 모두 리셋됐져.. 그리고 복☆학
스위스랑 오스트리아에서 기차 탈 때 독일어 안내방송이 들려서 헐ㅎ 하고 나댔던게 기억나네여..ㅎ
여튼 123학년때 들었던 교수님들 다 피하고 모두 처음보는 교수님들로만 수강신청했읍니다.
뭔가 너무 어려웠어여.. 다들 뭔가 제가 수업에 가면 얜 뭐하다가 이제왔지? 이렇게 생각할게 뻔하니까여...
원래 제 계획은 4학년이 되면 2학년수업인 회화수업과 듣기수업을 들으면 성적을 더 잘 받을 수 있을거얌!! ㅎㅎ
이런 기대에 부풀어... 신청을 했는데 헤헤 두분 다 독일어만 쓰시더라구여... 한 분은 아예 독일사람...
어째서 내가 안 들은 과목만 맡으신건지 거참ㅎㅎ
저 학교다닐 땐 독일인이란 그저 상상의 동물이었는데.. 와 독일에는 독일인이 산대.. 그정도여..
그런데 그 상상의 동물이 제 앞에 있으니까 너무 절망적입니다..
어떻게든 절망적인 마음을 수습해보려 수업시간에 엄청 열중하는 척 합니다.
그러다가 교수님이 제가 알아 듣는 말을 할때면 얻어 걸렸다는 듯이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져...
의지라도 보여줘야 성적을 잘 받을 수 있으니까여..^_ㅠ
회화수업에 1분 지각한 적이 있어서 쉬는시간에 출석체크 하러 갔는데 엔츌디겐이라고 했어야 했거든여...? 죄송하다고...
근데 비테라 그랬어여.. 비테같은 소리 하고있네.. 제발은 뭔 제발이야.. ㅎ ㅏ......... 그 이후로 쪽팔려서 인사도 못하겠어요...
그리고 새로오신 교수님이 계신데 이분은 한국분이세요.. 그런데 이미 저에 대한 정보를 받았는지
수업시간에 제 눈을 보며 말씀을 하시는거예여.. 상담 한 번도 안 받은 사람은 상담 받으러 오라고...
ㅎ ㅏ 다들 이 사실을 몰라야 할텐데...
아 미치겠어요.... ㅠㅠㅠㅠㅠㅠ
아 그냥 살다온 사람들 보니까 너무 절망적이고.... 그렇네여...
그사람들이 날 보면 얼마나 병신으로 생각할까여..ㅠㅠ 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