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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건지, 이제는 더 이상 살고싶지도 않아요
게시물ID : bestofbest_1605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Nra
추천 : 403
조회수 : 51973회
댓글수 : 88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4/05/11 11:42:04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5/11 09:06:03
MTF입니다. 수술은 아직 안했구요. 앞으로도 할 생각은 딱히 없어요.

난 내 몸이 굉장히 싫어요.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씻고, 거울보고, 옷갈아입고 할 때마다

내 모습이 너무나도 싫어요.

차라리 내가 너무나도 못생겨서 보기 싫은 것이라면 정말로 좋겠어요.

나는 내가 남자로 태어난게 너무나도 싫어요.

나는 여자이고 싶고, 여자로 대우받고 싶어요.

그런데 이런 모습으로, 누가 나를 여자라고 생각할까요.

만약 내가 누군가에게 커밍아웃을 하고

그에게 나를 여자로 대해달라고 해서

그들이 나를 그렇게 대해준다고 하더라도

강요하는 느낌이라 마음이 편치 않아요. 

겉모습은 껍데기일 뿐이고, 중요한건 내면이라고 하지만

나에게는 그 껍데기가 너무너무 중요해요.

절대로 신경쓰지 않을수가 없어요.

아무리 성격이 여자같고, 내 마음이 여자일지라도

겉모습이 이러면 그냥 여성스러운 남자고, 여자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내가 말을 해줘야 알겠지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우울해지고 힘들어져요.

대체 어떻게하면 좋을지 몰라서 상담센터에 찾아갔어요.

그래서 상담쌤과 얘기를 했는데, 나에게 얘기해 준 말을 정리하자면

'이대로 살아가봤자 너만 힘들고 수술을 하지 않을거면

차라리 그냥 포기하고 남자로 살아가는게 좋겠다.

남자다운 매체를 접하거나, 스스로 넌 남자라고 머릿속에 주입하고 세뇌한다면

너도 그렇게 느낄거야.'

대충 이런 내용의 말들을 해줬어요.

상담센터에서조차 그런 말을 해주는데

이젠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이렇게 힘들어하다가 끽 하면 죽어버릴 것 같고 불안해요 정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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