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걱정은 많고 경험은 없어서 이렇게 익명의 힘을 빌어 적어봅니다

저는 적지 않은 나이에(사실 좀 많은) 첫 경험을 하게 된 여자입니다

괜히 나이는 못적겠네요;;  


얼마전 일년 좀 넘은 남자친구와 관계를 3번 가량 시도하고 그 중 두번은 실패..나머지 한번은 절반의 성공(?)이었습니다

문제는 그 3일 후쯤 생리통과 유사한 통증이 이틀내내 지속되고 있다는 겁니다ㅠㅠ

피임도 했고 사실 사정은 하지도 않아서 현실적인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지만...본격적으로 돌입하기 전에 피임기구 없이 문지른(..) 게 마음에 좀 걸리고 ㅠㅠ


이 와중에 평소에 스킨십때는 키스만으로도 사랑받는 느낌을 받게 해주던 사람이 그날은 오로지 성공에 눈이 멀어 키스도 대충 터치도 대충이었던게 은근 상처고...

거기다 처음이고 (많은 종류의 두려움을 넘어서) 어렵게 마음 먹은걸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아파서 눈물짓던 절 보면서도 아프냐 괜찮냐 한마디가 없었네요..


바로 전 관계 시도 후 꾹꾹 쑤시고 묘하게 묵직한 아랫배통증이 계속되서 제 불안감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지식의 부족 탓인지 경험의 부족탓인지...


그래서 제가 당시 느꼈던 서운함과 기분에 대해 설명했고 남자친구는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함을 사과하며 혼자 마음고생했을 것 역시 미안해했습니다. 

  
그러나....그런 얘길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제부터 생리통처럼 아프다는 제 말에도 전혀 그런(?) 걱정없이 배아프면 병원 가보라고 가볍게 말하는 남자친구한테 서운한 제가 이상한걸까요ㅠㅠ


통증때문에 겁도 나고 그래서 더 서운하고..뭔가 복합적으로 마음이 울렁울렁하네요ㅠㅠ


결론이 없...네요 써놓고 보니ㅠㅠ

마음이 좋지 않아 주절주절 끄적여보았습니다ㅠㅠ

나이 헛먹은것 같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