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완전 평범한 얼굴에 평범한 몸에

꼬ㅐ 괜찮게 가지고 태어난게 피부밖에 없어요

근데 피부도 얼굴만 괜찮지 팔다리에 모공각화증 장난 아니거든요


얼굴 피부도 모공, 트러블만 없지 착색도 좀 있고 

화장 했을때 좋아보이는 피부에요 


근데 알바할때 20대 중후반~30대 초중반 여성분들이

저한테 화장품 뭐쓰냐고 꽤 물어봐요



문제는 저는 피부관리에 진짜 1도 관심이 없고

해본적도 없거든요


그래서 사실대로 "로드샵 파운데이션 써요.." 이렇게 말해요

20대 중반인 저도 에스티로더 랑콤 디올 바비브라운 쓴다고 말하고싶은데 저는 그런거 살만한 돈이 없거든요

그래서 창피해서 로드샵 쓴다고 말하는건데

그분들이 "그럼 기초는 뭐써요?" 이렇게 물어봐요

그럼 저는 또 "아무거나 써서 어디껀지 모르겠어요..죄송해요ㅠㅠ" 이러면

"아......" 이러고 가셔요 분위기가 썩...


 저 진짜 기초 엄마가 어디서 가져온 로션 바르거든요



 제 주변 친구들도 이런 저한테 웃으면서 얄밉다고 하는 애들도 있는데

저는 진짜 가식없이 가감없이 사실대로 말하는 거거든요



하루는 곰곰히 생각을 해봤어요

저도 날씬한 애들이 부러워서 가끔 물어보거든요

몸매 관리 하냐고

한다고 하는 애들도 있는데

먹어도 살이 안찐다고 하는 애들도 있어요

근데 먹어도 살이 안찐다는 대답을 들을때 되게 자괴감이 들더라고요 
부럽고 나는 왜 살이 잘찌나 싶고


저한테 화장품 뭐쓰냐고 물어본 분들이 약간 비슷한 느낌을 받았을까 싶었어요


그래서 앞으로 그냥 화장품 비싼거 쓰고 관리 열심히 한다고 하려고 해요

그게 물어보는 사람 입장에서

좀 원하는 대답일 것 같아서요



그게 낫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