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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부부의 사랑
게시물ID : lovestory_179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선영
추천 : 6
조회수 : 78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5/07/19 21:59:51
부부 금실이 좋기로 유명한 노부부가 있었다. 
그들은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서로를 위해 주며 아주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아파서 병원에 치료를 다니면서부터 할머니를 구박하기 시작했다. 

"약 가져와라." "여기요." 

"물은?" "여기요." 

"아니 , 뜨거운 물로 어떻게 약을 먹어?" 

그러면서 할아버지는 물컵을 엎어 버렸다.
그래서 할머니가 다시 물을 떠 왔더니, 

"아니 그렇다고 찬물을 가져오면 어떡해?" 
하면서 물을 또 엎었다.

손님들이 찾아오자, 할아버지는 먹을 거 안 가져온다고 소리쳤다. 

"당신이 하도 난리를 피우는 바람에 저도 
지금 정신이 벙벙해서 그만 ..."

"이기 , 어디서 말대답이고?"

"손님들 계신데 너무 하시네요."

할머니는 결국 눈물을 훔치며 밖으로 나갔다. 
보다 못한 손님 중의 한 사람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어르신네, 왜 그렇게 할머니를 못살게 구세요?"

그러자 한참 동안 아무 말도 안 하던 할아버지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저 할망구가 마음이 여려서 나 죽고 나면 
어떻게 살지 걱정이 돼서...."

할아버지의 눈엔 어느새 눈물이 가득 고였다.

얼마 뒤 할아버지는 돌아가셨다. 
그리고 그 무덤가 한 켠에 우두커니 서서 눈물을 훔치고 있는 할머니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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