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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비교를 왜 하지요
게시물ID : sports_160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년대표
추천 : 6
조회수 : 96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9/08/29 13:46:40
예를 들어 기아의 윤석민과 곽정철, SK의 김광현과 전병두, 한화의 류현진과 김혁민
이런 선수를 비교하면 당연히 '윤석민, 김광현, 류현진'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죠.

이 선수 3명이 바로 각팀의 에이스니깐 말이죠.

그런데 윤석민, 김광현, 류현진을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일단 이미 검증된 국내 최
고 선발투수들이라는 것이 그 첫째 이유, 그리고 소속된 팀이 다르다는 것이 두번째
이유입니다.

국내선수 최고를 비교해서 우열을 나눈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죠. 기준을 잡는 것
이 그만큼 어렵습니다.

타자들은 개인 혼자만 잘 치면 타율은 올라갑니다. 물론 앞뒤로 좋은타자가 배치되
어 있으면 견제가 줄어들기 때문에 유리하겠지만 어차피 안치고 볼넷으로 출루만 해
도 타율은 관리가 되니까 자기만 잘하면 타율은 올라가죠.

그런데 투수는 정말 다릅니다. 자기 혼자만 잘 던져서 좋은 성적이 나오기 힘듭니다.
야수들이 수비도 잘해줘야 하고 또 야수들이 득점도 잘해줘야 합니다.

단적인 예로 똑같은 수준의 두 투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1위팀인 선수와 8위팀의 선수
의 기록은 많이 차이가 날 확률이 높습니다.

9이닝 1실점의 엄청난 호투를 해도 타선이 득점을 못하면 패전투수가 됩니다.
선발로테이션이 무너진 팀에 있으면 에이스 투수는 쉴 시간이 줄어듭니다.
불펜이 무너지면 당연히 선발의 투구수는 늘어납니다.
득점력이 안 좋은 팀에 있다면 당연히 선발투수는 무리한 투구를 하게 됩니다.

만약 김광현이 올해 한화에 있었다면 12승 2패 자책점 2.80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까?
만약 류현진이 올해 SK에 있었다면 9승 11패 자책점 3.97을 했을까요?

자책점 순위로 보면 기아가 5위권에 3명 SK가 2명이죠. 물론 순위에 든 선수들이 올해
눈부신 활약을 했지만 공통점은 '상위권 팀 소속 선수'라는 겁니다.

즉, 일단 성적이 좋은팀에 소속되면 그만큰 개인기록도 좋아질 확률이 높다는 것이죠.
봉중근도 보세요. 10승 11패 자책점 3.39. 야구팬으로서 안타까운 성적이죠.

봉중근이나 류현진 보면 투구수가 120-130개씩 던지고 팀에 연패에 빠지면 연패를 끊
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기고..이래저래 힘듭니다.

윤석민의 경우 올해 안 좋게 출발을 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한기주가 시망하면서 마
무리 투수로서도 활약을 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승수를 쌓기에 불리했지만..선발 복
귀후 현재 7연승을 달리며 8승째를 마크했죠. 더구나 기아가 성적이 계속 좋아지고 에
이스급 투수가 3명이나 더 있으니 자신의 부담감도 줄어듭니다.

부담감이 줄어드니 투구내용도 좋아지고 그만큼 개인기록도 좋아지요. 최근 페이스 보
면 방어율왕 2연패가 유력해지고 있으니요. 

2007년 윤석민 보세요. 자책점 3.78 찍고 7승 18패 했습니다. 최다패의 불명예였죠.
더구나 후반기 전까지는 2점대 후반의 방어율이었는데..팀이 꼴지를 하고 타선이 안
도와주니 부상까지 겹치면서..저런 성적이 나오는 것이죠.

아마 전대미문의 기록일 겁니다. 9이닝 무자책 1실점 완투패-_-;

...

결국에는 단순히 기록만으로 투수들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겁니다. 각 팀마다 상
황이 다르고 사정이 다른데요. 이것을 객관적으로 기준을 세울 수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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