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학교와 교내 금지물품에 대해서
게시물ID : gomin_16068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torycube
추천 : 1
조회수 : 27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3/21 11:17:49
학교에 금지된 물품이라는 게... 
꼭 술 담배 처럼 법적으로 문제되는 물품이 아닙니다.
엄청 비싼 물건을 학교에 가져오는 것 역시 공교육의 형평성에 어긋나요.
그걸 뺏아서 다시 돌려주면 뺏겨봤자 돌려줄 거 아니까 다시 가져오거든요. (중고등학교 때 많이 봤을 거 아닙니까...)


지금 보편적 급식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그런 비슷한 취지입니다. 
상대적 박탈감은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지만 가급적이면 그걸 줄이는 방향으로 지도하려는 학교가 잘못된 건 아니에요. 
이 상대적 박탈감이라는 부분은, 당하는 사람만 아는 경우가 많다는 게 가장 큰 문제고
이 부분을 잘 케어하지 않으면 개인주의 적인 성향이 강해집니다.


화장품... 지금 시대면 누구나 화장품 사서 쓰니까 차이 없을까요?
당장 뷰게만 가봐도 화장품 가격은 학생들이 사서 쓰기에 후덜덜 합니다.
학생이니까 싼 거 쓰면... 이라는 이야기는 개인적 상상일 뿐이고,
누군가는 좋고 비싼 거 쓰고, 누군가는 싸구려라도 바르고 다니는 것이
그게 사회에서는 능력에 의해서 구분되는 당연한 현실이지만
아직 그러한 경쟁상황에 이르지 않은 학생들이
그런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계급재생산을 가지게 된다는 점이 좋지 않다고 보는 겁니다.

비싸면 비싼 만큼 좋은 경우도 많고,
어린 피부일 수록 좋은 거 써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요.
안쓰는 학생들이 자기 선택에 의해 안쓰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상황과 재정에 의해서 안쓰게 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 사회가 20살이 되어서도
대학생으로 진학하는 게 당연시 되는 이상한 분위기의 사회라
대학생이 되었을 때 가장 생산활동이 취약한 시기가 되고
그 때 금수저와 흙수저를 가장 크게 느끼게 되는 거죠. 
하지만 대학교는 중고등학교와 달리 선택입니다.

그 선택안에서 느끼는 박탈감을 그들에게 돌리는 이유는
국가는 초중고 12년의 교육에서 그들에게 스스로 살아갈 기회의 균등을 어느 정도의 형평성을 맞춰서 제공했다고 보는 겁니다. 물론 최소한도지만요.
그리고 실제로는 다들 의무에 가까운 느낌으로 대학 진학을 해버리면서
대학 내에서는 기회의 균등이 없어졌다는 부분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죠. 왜 국가는 여기까지 해주지 않는 거지?


물론 국가에서 해줄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 모든 국민이 꼭 대학에 가야만 충분히 사람구실 한다고 생각한다면요! 그런데 그렇지는 않아요.


사실 여러분의 대부분은 20살 때 이미 대부분이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때 지금 하고 있는 직장에 들어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의 1~2년 안에 "지금 직장에서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만큼은 대학 졸업하고 들어간 것보다 더 잘했거나 최소한 비슷한 정도로 했을 가능성이 높아요. 
20살짜리 직원이 일 배우는 속도와 30이 다된 직원이 일 배우는 속도는 오히려 젊은 직원이 더 빠른 경우가 많아요.
다만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지금 내가 벌써 이런 일을 해야하나? 다른 친구들처럼 대학도 다니고 연애도 하고 놀기도 해야 하는 게 아닐까?
라는 분위기에 따른 흔들림을 이기지 못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서 문제인 거죠.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