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눈팅만 하던 오유 여자사람이에요... 외국에서 대학교 다니고 이제 곧 졸업하고 이주일 뒤에 한국에 아주 들어가게 되었어요... 여기서 학교생활 하면서 한 친구를 만났는데 너무 둘이 잘 맞아서 항상 붙어다녔죠 한 2년가까이 제일 친한 친구 하면서 지냈는데 어느날부터 제가 그 친구에게 감정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이러저러하다 서로 껴안고 같이 자기도 하고(정말 잠만요!) 하면서 제 감정은 점점 깊어졌고요... 그런데 항상 확신이 없었어요 얘도 같은 마음인지 아닌지... 하는 행동을 보면 마음이 있는 것 같다가도 가끔씩 차갑기도 하고... 항상 제가 애를 태웠죠 그러다 어제 같이 껴안고 또 자는데 어쩌다보니 서로 만지기도 하고 하다가 분위기가 좀 그렇게 흘러갔는데 제가 지금까지 남자친구 한번도 없었거든요... 그리고 정말 얘를 좋아하긴 하는데 얘는 아무 말도 없었고 우리가 사귀는것도 아닌데 이렇게 흘러가버리는 것도 아닌 것 같아서 그 자리에서 그냥 고백했어요
네가 지금 왜 이러는지 말해줬음 좋겠다 난 너 좋아하는데 넌 어떠냐.
그러니까 얘 대답은, 아니면 내가 왜 그러겠냐.
이러는데 저는 나도 너 좋아한다 이 말이 듣고싶었거든요... 그래서 확실하게 대답해달라고 했죠. 그러니까 자기는 대답했다고 그래서, 저는 아니라고 확실히 대답하라고 하다가, 얘가 갑자기 휙 돌아눕더니 잠온다고 자기 잔다 그러는 거에요. 저는 계속 말을 걸면서 얘기를 해보려고 했는데 결국엔 이 친구가 짜증을 내면서 지금 자기 대답은, 내일부터 우리끼리 만나는 거 없고 너는 내가 아는 그냥 사람들 중에 하나라고 말을 했어요... 그 말에 충격을 받고 어쩔 줄 모르다가 제 집으로 돌아왔어요...
이 친구가 평소에도 맺고 끊기를 칼같이 했었거든요. 잘 지내다가도 조금 문제가 있음 아 그래. 그럼 너는 이제 남이다. 이런 식으로...
밤이 늦어서 돌아오는길에 바래다줬는데 제가 물었어요 그럼 우리 이제 이걸로 끝이냐고, 나 이제 한국가고 너는 여기 계속 있으니 이제 이렇게 끝이냐고. 그러니까 그렇다고 대답하네요.
냉정한 놈. 이렇게 끝났다는 건 얘가 제게 맘이 없다는 것도 확실해 진 건데 왜 이렇게 슬픈지 모르겠어요. 그동안 지냈던 좋은 기억만 다 생각나고... 벌써 그립고... 알아요 그리운건 점점 잊혀진다는거... 근데 얘가 제가 25년 평생 살면서 처음으로 유일하게 좋아하게 된 애거든요... 쉽게 잊혀질까요...이제 한국 돌아갈 때 까지 얼굴이나 볼 수 있을런지 모르겠어요...어떻게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