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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MT 성추행 당했다던 글쓴이 입니다
게시물ID : gomin_16078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율
추천 : 13
조회수 : 1070회
댓글수 : 91개
등록시간 : 2016/03/23 22:56:02
 
전에 글을 쓰고나서 학교측에서 볼까봐 삭제를 했습니다..그래도
 
 댓글을 읽고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댓글써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재판에 서게된다면, 친척이나 가족,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을 생각입니다
 
살다살다 저에게 이런일이 다시 발생할 줄 몰랐었지만, 싸움이 굉장히 괴롭고 힘드네요..
 
성추행 피해자는 총 세명이며, 1학년인 저와 동갑인 친구A와, 동급생이며 외국에서와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는 B라는동생과,
 
그리고 제가 당했고,
 
여자 방에 들어와 가해자가 희를 강제로 잡아끄려는걸 막은 1학년 C는 복부에 발로 폭행을 당했습니다.
 
술버릇이 안좋은 같은과 다른반 오빠에게 성추행을 당한뒤, 엠티날이 지난후 하루하루 계속 누워만 있게되며 추행을 당했다는 것에 수치심보다는
 
절망감과 그날의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그날 숙소에 있던 사람이 왜 우리밖에 없었는지도, 숙소에 잠깐 들려온 아이들은
제가불안해하는것을 보면서 아무도 가해자를 데려가려 하지도 않았는지도,
 
B를 강제로 끌고가는걸 보면서도 모르는척하는 같은과 학생들이 생각나서 밉고 싫었습니다.
 
그뒤, A의 동생이 학생회 단톡방에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들이 있는데 묵살할 것인가" 하며 글을 올린적이 있었습니다.
 
그글을보고 가해자와 친한 과대표가 저에게 전화로 녹음까지 키며 제 진술을 듣더니 계속 꼬치꼬치 캐묻고 캐묻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넘어가라"
 
" 가해자가 사과를 하고싶다한다. 들어줄건가?"
 
"신고를 한다면 미리 말해줘라."
 
라며 같은것을 반복하며 묻는 심문같은 상담만 했습니다.
 
그것도 왜 따로따로 한명씩만 부르는지 모르겠었습니다.
 
그 수상쩍인 모습에 저와 A,B는 곧바로 경찰서에 가서 진술서를 쓰고 신고를 했습니다.
 
다음날, 경찰이 직접 저에게 면담을 신청한뒤 면담에 응하여 진술을 했습니다.
 
그리고 가해자에게도 연락이 갔으며, 과대표한테도 연락이 갔습니다.
 
그후 과대표가 떠는목소리로 교수님한테도 알려드려야 한다며 교수님께 알려드리러 같이 갔습니다.
 
교수님께 제가 피해받은 이야기와, 피해자가 저말고 더 있다고 알려드렸습니다.
 
곧바로 가해자를 자르시겠다고 하셨고, 저희에게 경위서를 쓰고 가라고 하셨습니다.
 
쓰고난후, 가해자에게서 문자가 여러번 오더군요. "사람 살리는 일이라 치고 나를 용서해달라"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누구들은 성추행 당해서 정말 괴롭고 두려운 기억이 상처가 되어서 평생 남을텐데,
 
자신은 살려달라고 빌고 있다니 솔직히 말해서 이기적으로 보였습니다.
 
게다가 가해자는 주변사람들과 과대표를 이용해서 거짓말을 열심히 하며
 
저희가 당한걸 묻으려고 애를 썼었습니다.
 
봐줄 생각이 전혀 나질 않아요....진짜...할말이 없게 만드는 장문의 문자였습니다.
 
 
그리고, 오늘이 되서야 가해자가 퇴학처리가 되었습니다.
 
얼굴을 보지 않을 수 있어서 편안해지더군요.
 
뒤에서는 가해자들의 친한 동생, 친구인 동급생들이 뒤에서 호박씨 까는 소리가 들리며
 
가해자가 "난 미친듯이 빌었는데 쟤가 안받는다" 라고 했다네요. 그걸 안받았다고 미친거아냐? 소리도 듣고 뭐 별욕 다들은것 같습니다.
 
저를 지키려고 한 행동을 해서 저는 모두들에게 욕을 먹고있더군요.
 
"저거 구라다"
"웃긴다"
 
이제는 귀를 좀 닫고 싶네요.
 
하필 제가 아싸이며 조용하게 살아와서 저의 말을 믿고 따라줄 동급생들이 피해자들 말고는 없다는게 괴롭지만
 
저는 저를 지키기 위해서 멈추지 않을 예정이에요.
 
신고를 한것은 그사람의 술버릇이 성추행,성폭행으로 이어질 수 있기때문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끔 한 행동이었다고.. 잘한 행동이었다고 그렇게 믿고싶습니다.
 
요새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횡설수설 후기를 남겼네요...
 
언제나 제 고민 들어주시는 오유,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저희를 지지해준 오빠들과 교수님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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