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에는 운동으로 탄단지 균형있게 절식 중이라 주말에는 맛있는 걸 먹는 편.
어제 산 돼지목살인데유
고기 바로 안먹고 냅둔다.
-> 냉동해서 맛이 떨어진다
-> 요리를 했는데 생고기 때보다 맛없어서 슬프다
-> 슬픈 스트레스로 살이진다
-> 다이어트 실패
위의 알고리즘으로 가게되기 두려운 나머지
고기를 묵혀두지 않고 어제 먹었던거 또 해먹기로 했습니다.
하아...두꺼워...하핰....... 두꺼운거 짱좋아...
개인적으로 지방이 적당히 많은게 좋아요.
어렸을 땐 무조건 고기부분이었는데 나이가 먹을수록 단백질+지방의 콜라보가 정말 좋음.
고기에 칼집을 냈어요.
대각선으로 칼집을 더 촘촘히 내서 전문가인척 해봤어야 했는데
자취생에겐 그딴건 없어요. 소스는 알아서 스며들겠지;;;
고기를 재울 것들?을 꺼냈어요.
조림간장, 매실액, 후추, (올리브유가 업어서) 버터.
백주부 형이 설탕입자가 더 작아서 먼저 뿌려야 된다길래 단거 짠거 순서로
매실액 > 간장 > 버터살짝녹이고 식혀서 > 후추 순서로 조물조물하고
우선 냉장고에 재워놨어요.
소금이 들어가면 육즙이 날라가는데 올리브유를 발라놓으면 육즙이 나가는걸 잡아준다나 그래서
대체재로 버터로 해봤는데... 이게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근데 버터는 맛있으니까 괜찮을듯 ㅇㅇ
같이 볶고 졸일 것들도 모은 샷. 잘라줄테야.
같이 볶을 재료들인데요-
버섯하고 양파, 거봉포도. 나중에는 청양고추랑 아몬드도 넣었어요.
아 포도는 그냥 이뻐서 넣어봄... 맛있는거 + 맛있는거 = 더 맛있는거 ㅇㅇ
졸일때 쓰는 양념장 만들었는데
조림간장2, 다진마늘1, 매실액2, 돈가스소스2, 굴소스1, 물조금,
사진에는 빠졌는데 여기에 물이 많은거 같아서 걸죽하게 만드려고 나중에 전분가루 조금 넣었어요.
아무튼
소스 - 볶을재료 - 30분 재워둔 고기 / 준비 완료 ☆
요리 시작!!
뜨거워진 후라이팬에 버터를 우선 녹이고
고기랑
볶을거리를 올리고
한번만 뒤집어야 된다고해서 적당히 갈변 됐을때 쯤 타이밍 보고 뒤집었습니다.
중불정도에 빨리 구워야 육즘이 덜 달아난다나??? 그렇다고 하더군요.
고기가 다 갈변했으니
소스와 나머지 재료를 넣고, 버터가 섞여있을 소스를 끼얹으면서 졸였습니다.
졸이면서 아무 이유 없이 뚜껑도 덮어봤습니다. 혹시라도 안익었을 속도 잘 익겠지...
음....무언가 식욕을 떨어트리는 완성샷.
사진고자라 이상하게 나왔지만 맛은 있었어요. 중간에 아몬드도 넣음. 아몬드는 맛있으니까...
맛에 대해 평하자면
이 맛을 원했던 게 아닌데 버터향이 진한 돼지갈비맛이 났어요. 리얼 그냥 돼지갈비..ㅋ.... 왜지 ㅋㅋㅋ
암튼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제 취향에는 아주 맛있어서 잘 먹었습니다. 고기는 언제나 옳으니까요.
사진고자라, 그나마 어제 잘 찍었던 사진 올리면서 마무리할게요.
다들 안녕히 계시고 저녁에 고기드세요. ㅂㅂㅂㅂㅂ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