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후에 올렸던 글인데요. 조언을 좀더 얻고싶어서 다시 올릴게요. 불편하시다면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교 1학년이에요. 조언을 받고 싶어서 글 올립니다. 현재 대학교에서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받고 있어요. 8회기 구성이고 아직 2회기밖에 하지는 않았는데요.
지난 회기부터 진지한 얘기가 나오고 다들 마음 속 깊은 곳의 얘기를 하니 제가 살아온 삶을 어디까지 오픈해야 할까를 고민하고 있어요. 살아온 이력을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만 처음부터 끝까지 얘기하다보니 도대체 이런 상황에서는 어디까지 말해야 하는지, 어디까지가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의 상황에 대한 피드백을 할 때도 말하기가 어렵구요...
집단상담이라는 특수한 상황이니 얘기를 하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절대 얘기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고민하는 내용을 대략 얘기하자면 학대, 다단계, 사이비 종교, 자살기도로 죽을 뻔한 경험(저에겐 경미한 PTSD를 남겨서 상담에서 다루고 싶었어요), 자해, 정신병원 강제입원, 경계선 성격장애, 자퇴, 성폭행 이런 거구요. 상담에서 했던 얘기는 밖으로 꺼내지 않고, 서로 얘기하는 걸 보니 밖에서 얘기할 것 같지도 않아요. 단지 내게 선입견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생각, 그리고 만약 나중에 제가 말한 사실때문에 저를 피하려고 한다면 상처가 될 것 같거든요. 그게 걱정이에요. 제일 궁금한 건, 제가 고민하는 내용의 얘기를 듣게된다면 어떤 반응을 하실지에요. 약간...현실감없는 내용들이잖아요. 선택은 제가 하는 거지만, 의견 부탁드립니다. 글은 1시간 후에 지울 예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