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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발發축제] 익숙해진다는 건
게시물ID : readers_160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중동무이
추천 : 2
조회수 : 16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22 19: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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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진다는 건 슬픈 일이다

즐겁던 것이 더는 즐겁지 못하고

시작하기 전의 설렘

처음의 짜릿함을 더는 느낄 수 없다

힘든 상황에 익숙해 더는 힘듦을 알지 못하고

슬픔에 닳고 닳아 무뎌진 이는 슬픔을 알지 못한다

나태함에 찌들어 새로운 것을 찾지 못하고

분노에 익숙해진 이는 더는 주저함을 잊고

탐욕에 익숙해져 손에서 흘러내리는 것들을 보지 못한다

잊는 것에 익숙해지는 자는 더는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외로움에 익숙해진 이는 더는 허기를 달래려 하지 않는다

처음엔 나에게 소중하던 사랑의 대상이 짜증의 대상이 되어간다

익숙해진다는게 소중하지 않은 건 아닌데..

익숙해진다는건 내 눈을 가린 선명하던 햇살이 점점 구름에 가리어 내 눈이 개는 것

어떤 이는 익숙해짐에 더 큰 자극을 원하고

어떤 이는 익숙해짐에 익숙해지는 것에 익숙해져 무감각해진다

익숙해진다는건 슬픈 일이다. 나는 좀 더 선명함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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