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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관련된 신기한 꿈 이야기. .(길어요. .)
게시물ID : animal_1609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재이kim
추천 : 2
조회수 : 51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6/08 22: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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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관련된 꿈이라서 동물게로 왔어요..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첫번째 꿈과 관련된 이야기 입니다.
 
자취 하기 전 박사랑양을 키운지 1년 조금 넘었을 때예요..
 
박사랑양 기억하시려나 모르겠네요 베오베 갔었는데 베오베 간게 웬지 모르게 무서워서 글은 지웠네요 ㅎ
 
쨌든..
 
박사랑양을 키우면서 유기견에 대해 관심이 생길 즈음에
 
비오는 일요일 밤에 계속 울부짖는 강아지 목소리를 듣게 되고 뭔가에 홀린 듯 밖으로 나갔어요.
 
비가 내리고 천둥번개가 치는데 전화박스에 노끈으로 강아지 한마리가 묶여 울고 있더라구요..
 
시츄보다 크고 코카보다 작은 믹스견인 행운이를 그 자리에서 만나게 됩니다.
( 참.. 버려도.. 천둥번개 치는 그 비오는날 개를 버린 그 인간.. 번개 맞고 버림 받아라.. )
 
좋은 일 가득하라고 행운이라고 지어주고 병원에 진찰하러 간 결과 심장 사상충에 걸려있었습니다.
 
병원 원장님 말씀으로는 심장사상충 치료라는게 약이 독하기도 독하고 비싼데 약을 투여하고 돌아서면 쇼크가 와서 죽을 수도 있다더라구요..
 
그래도 치료해볼래? 하시길래 치료시작하겠다고 했습니다.
 
살아보겠다고 비오는 그 날 밤 목이 쉬도록 울었는데 죽으라고 놔둘 순 없잖아요..
 
기본 체력부터 키워오라고 하시길래 사료를 물에 불려서 주는 것부터 시작했는데.. 경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심장사상충이 많이 퍼졌다고 해야 하나? 그런 상태이기도 했고 비를 많이 맞아서 감기 기운이 있는데 나이가 많아서.. 무리가 됐었나봐요..
 
집에 온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설사를 시작하더니 설사가 안 잡히더라구요..
 
병원 데려갔더니 링겔 맞추고 그 이상 해줄 수 있는게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만큼 건강이 안좋아졌었는데..
 
그대로 뒀다가는 병원에서 죽겠다 싶었어요..
 
행운이한테 또 버림받았다라는 느낌을 받게 하고 싶지 않아서 집으로 데리고 갔어요.
 
그날 오후부터 급격히 상태가 안좋아졌습니다.
 
계속 설사를 해서 현관문 앞쪽에 난로를 놔두고 큰 박스 안에 행운이를 눕히고 그 앞에 앉아서 계속 쓰다듬어 줬었어요..
 
좀 더러운 얘기 일수도 있지만.. (전 아직도 마음이 아프네요.. ) 갑자기 항문쪽에서 피가 터져 나왔었어요..
 
행운이는 그걸 보고 놀랐는지.. 피가 묻은 자리 한번 보고 제 얼굴 한번 보고를 반복하더라구요.. 안절부절 못하면서요..
 
행운이가 놀랐을까봐 괜찮다고 하면서 얼른 닦아주고 괜찮다고 계속 쓰다듬어 줬습니다.
 
사실 피 비린내에 많이 놀랐었어요.. 냄새가.. 생각보다 많이 비릿했거든요..
 
그래도 내색 안하려고 노력하면서 계속 쓰다듬어줬는데..
 
갑자기 행운이가 저를 보고 한숨을 쉬더니 기지개를 크게 펴더니 그대로 눈도 못감고 가더라구요..
 
인사도 못했는데 너무 미안했어요..
 
미안하다고 너를 버린 그사람 원망하지 말고 좋은 기억만 가지고 가라고 얼굴 쓰다듬어 주면서 눈을 감겨줬어요..
 
그렇게 행운이가 떠나고 나서 부모님과 다른 가족들이 모두 집을 비워서  혼자 자야 되는 날이 있었는데
 
혼자 자기 무서워서 친구보고 와달라고 했었어요..
 
친구랑 수다떨다가 잠들었는데 얼마 안지나서 친구가 저를 막 깨우더라구요
 
사랑이가 너무 돌아다니는 소리에 잠을 못잔다구요.. 사랑이는.. 제 다리 사이에서 자고 있었는데..
 
무슨 소리냐 그랬더니..
 
바닥에 강아지 발톱 부딪히는 소리가 계속 나는데 제 옆에서 계속 나는 그 소리 때문에 깊이 못자겠더래요..
 
행운이가 아직 못 떠나나 싶어서 친구에게 이야기 했더니 신기 하다고 하더라구요..
 
그 소리가 막.. 사람을  못자게 하는 그런 소리가 아니라 엄청 신나하는 발걸음 소리였는데
 
타닥타닥 소리가 계속 나서 잠을 깊이 못자겠다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둘이 신기하다고 하면서 좋은곳으로 가라고 기도하면서 어찌어찌 잠들었어요
 
그 일 있고 얼마 안 지나서 엄마랑 둘이 아빠 농장에서 내려오는 길에 차가 언덕에서 미끄러져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엄마가 운전 초보였을 때 일인데.. 그 때 드는 생각이 행운이가 돌봐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엄마도 그 생각을 하셨데요.
 
그 사고난 자리가 잘못하면 차가 전복되서 떨어질 수도 있는 자리였는데 차 밑부분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서 전복되지 않았거든요..
 
그 뒤로 간간히 행운이 명복을 빌면서.. 생각날 때마다 한번씩 기도하네요..
 
별거 아닌 이야기 일수도 있지만.. 8년 전 이야기 인데도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행운이의 눈빛이며.. 미안해서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하며..
 
행운이가 떠나는 그 당시에는 좋은 기억만 가득하길 바랄 뿐입니다.
 
 
두번째 꿈 이야기는.. 언제 하지?
 
쨌든..
 
반려동물 정말 버리지 맙시다... 벌 받아요..
 
 
 
 
 
출처 내 기억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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