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쯔엉 효과 때문일까?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한국으로 전지 훈련 온다.
베트남 영자 매체 <베트남넷>에 따르면 응구옌 후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10월 한국을 방문해 약 2주간 머물며 전지훈련을 벌인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은 오는 10월 8일 하노이 투우나 스타디움에서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 후 곧바로 항공편을 통해 한국에 입국해 약 2주간 머물며 전력을 다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축구협회(VFF)은 한국에서 세 차례 경기를 기획하고 있는데, 이것이 A매치인지 아니면 한국 팀을 상대하는 단순한 연습 경기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베트남은 한국에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전지 훈련을 소화한 후 11월 5일 하노이로 귀국한다.
베트남이 한국을 방문하는 이유는 오는 11월 미얀마와 필리핀이 공동 개최하는 동남아시아 축구 최대 국제대회인, 과거 스즈키 컵이라 불렸던 2016 AFF(동남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싱가포르와 더불어 3번 시드를 배정받은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 2008년 대회 이후 8년 만에 대회 정상을 노리고 있다. 아직 대진 상대가 결정되지 않았는데, 오늘(2일) 본선 조 추첨식이 열리는 만큼 이에 맞추어 전략 수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이 방한함에 따라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중인 쯔엉이 선수단에 합류할지 주목된다. A매치 기간이 아니라서 인천이 쯔엉의 베트남 대표팀 합류를 허락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긴 하다. 베트남 역시 쯔엉 뿐만 아니라 응구옌 투안안(요코하마 FC/일본)·응구옌 콩푸옹(미토 홀리호크/일본) 등 해외파 선수들을 배제하고 오로지 국내파로만 전지훈련을 소화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하지만 쯔엉 처지에서는 자신의 조국인 베트남이 한국에 전지 훈련을 오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하는데다, 현재 인천에서 2군에 머물고 있는 터라 차출되어도 팀 전력에 크게 해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 대표팀 합류를 열망할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