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휴직이 끝나고 다음주 복귀하네요..
5년간 회사 잘 댕기다가 임원의 부서이동 명령에 어쩔 수 없이 옮겨간 부서에 도저히 적응을 못해서...
외향적인 성격인데 사람들과도 못 어울리고, 일도 못 따라가는 내 자신을 보고 참 많이도 실망했네요..
난 왜 이리 멘탈이 약할까...난 왜 이 모냥일까...
3개월전 휴직 결정전 헛구역질과 어지로움 때문에 괴로웠는데 휴직 시작하자마자 사라지더라고요.
그런데 복귀를 앞둔 시점 거짓말처럼 증상이 다시 찾아왔네요.
이런 제 상황을 누구에게도 얘기 못해요. 나조차도 누군가의 징징거림에 대해 관대하지 못한데 나의 징징거림을
그 누가 들어줄까 싶어서...약한 척 하기도 싫고요..
그래서 여기다 넋두리 해봅니다...
지금 제 상황엔 관둘 수가 없어요.. 30을 훌쩍 넘겨버린 나이에 지금 수준으로 급여를 맞춰줄 회사도 없고,
그렇다고 내세울만한 스킬도 없고...
처음 취업했을 땐 내 수준에 과분한 회사라고 생각했고, 또 좋은 사람들을 만나 즐겁게 일해왔는데,
이제 모두 흩어지고 저는 또 다시 제가 도망치려 했던 곳에 내던져 지네요..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