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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적 정보창구의 자폐성
게시물ID : sisa_1611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케말
추천 : 2
조회수 : 568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2/01/15 22:27:15


"대안적 정보창구"는 자폐적이며 현실로부터 유리되어 있다.

리비아전 때에, 어느 수꼴이 "리비아 민중은 카다피 사랑하는데 CNN 유대인들이 조작한다"라고 해서 개 쳐웃었던 것 기억난다.
씨발 그게 사람이 할 생각이냐.
달착륙 음모론 같은 것도 주류 언론에선 한참 지나서야 흥미 수준으로 다뤘지만
잡스런 인터넷에선 옛날부터 기정사실이라는 듯 떠들어댔고.
현실은 치열하게 움직이고 강력한 정황증거, 게다가 가장 치명적인 물리적 증거까지 있는데, 
"대안적 정보창구"들은 이것을 자신들의 병신 같은 정황적 맥락으로만 해석하는 것이다.

민주화 시절의 유비통신부터 현대의 아고라나 서프라이즈까지, 이러한 정보전달로들이 "주류"가 되지 못한 것엔 다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그것은 정치적 올바름이 탄압받았기 때문이 아니라, 단순히 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현실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망상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천안함이 북의 소행으로 아작났을 때에, 비주류 새끼들이 "MB의 음모, 검증해야" 하던 새끼들이 생각난다.
정신병이 심하게 진행되었던 새끼들은 심지어 연평도도 북한 때문이 아니라는 드립을 쳤었지.

"국제유태자본의 세계 지배 음모" "NWO의 단일 정치체제 음모" "MB의 시선 돌리려는 음모" "재일의 일본을 지배하려는 음모" 같은 수많은 털들은, 
결국 <지성은 나약>하지만 <의심만 많은>, 어떤 초월적인 단일한 이유를 찾는 놈들을 위한 것이다.

모든 사건을 조종하는 만유편재의 인형사 같은 것은 없다. 세상은 졸라 복잡하고 이유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층위에 걸쳐 있다.
'세상을 뒤에서 조종하는 비밀의 적'을 떠들어대면 지적 허세력으로 만족감은 상승할지 몰라도, 현실로부터는 더더욱 괴리되고 마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현실로부터 떨어져 나간, 정신병자들의 자폐성이 그들을 영원히 "대안적"인 정보창구에 묶어두는 것이고.
좌파들은 현실을 천착하고, 현실의 사람들을 구하고, 현실의 대한민국을 위해 현실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노빠들처럼 단순히 음모론에 빠져 미친 소리를 지껄이는 것으로는 영원히 정권을 탈취할 수 없는 것이다. 오히려 국가에 해만 될테고.



///

옛날에 훈장질하려고 썼던 글인데, 서울 시장 선거 때의 투표소 변경으로 인해 설득력이 좀 떨어져 버렸네요. 하지만 그래도, 조중동한경의 5대 일간지가 언론을 자칭하는 다른 곳들보다는 낫다고 믿습니다.

물론 설득력이 떨어졌습니다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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