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자친구가 여성의 이기적인 부분을 싫어하는건 어느정도 알고있었어요

 너는 요즘 여자들 같지않다고 해서 좋았다고 말했거든요

 

 어제 태양의 후예를 처음으로 같이 봤어요. 남자친구는 한번도 안보고 어제편만 본거에요

 같이보고 있는데 이런 드라마 정말 싫다고. 이 드라마는 여자들을 위한 드라마라고

 멋진몸, 잘생긴남자, 극한상황에서 구출해내는 연출 여자들이 싫어할수가 없는거라고 말을 하더군요

 

 여자들은 항상 울고 누군가에게 잡혀있어야되고 구출되어야하는 대상이 되는게 싫데요

 이런 드라마 때문에 요즘 여자들이 개념이 없는거라고

 저렇게 약한 존재로 나오고 그런 모습을보면서 왜 여자는 약하게만 나와? 자존심상해 라는 말은 없고

 당연하다는식으로 넘어가잖아. 그러면서 사회에서는 평등평등 운운거리는거 정말 싫다고

 여자들 스스로 약자라는거 알면서도 인정하지않고 권리는 권리대로 다 누리려고한다고 정말 이기적이라고

 

 

 드라마는 드라마일뿐인거 사람들이 다 알고있다고 왜 이렇게까지 생각하냐고 따졌는데

 그냥 눈으로 보고 들은게 자연스럽게 머리에 들어가고 그게 너의 생각이 된다고 그러더군요

 남자친구가 이정도까지 생각할줄은 몰랐어요. 이런 얘기를 제대로 해본건 처음이라..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은 하지만 너무 심한거 같아요

 3개월정도 만난 사이인데 평소에는 착하고 부드러운 사람인데 저렇게 화내는거 처음봐서 놀랐어요

 드라마 보다가 그냥 딴채널 돌리긴했는데

 자고 일어나니까 생각이 나서요

 

 이 남자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냥 웃으면서 농담식으로 말했다면 괜찮았을텐데 정색하면서 말하길래 좀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