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근동지방의 정치적 특수성을 이해해야 한다. 이슬람교가 와하비즘으로 인해 이지타하드가 금지된 이후 부족법적 전통이 그대로 남아있고, 그것을 고치지조차 못하는 자폐적 종교로 남았다. 그리고 이러한 종교적 교조성, 전근대성은 국가 구조 자체에도 연결되어 중동 전체에 영향을 미 쳤다. 그리고 종교 이외에도 석유라는 자원 자체의 특 징, 즉 개발하는데에 막대한 양의 돈이 들고 땅을 차 지하는 자가 부를 독점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인해 무력을 지닌 지주 계층이 부를 독점하기 쉬웠으 며, 부의 분배도 부족 단위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산업화를 저해했고, 산업화의 저해로 인 해 국민교육도 저해되었다. 그리고 그로 인해 국민의 교양도 저해되었고, 정 치적 수준 또한 다시한번 저해되었다.
리비아의 경우 /이러한 후진성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지역이 다. 독재자와 그의 친위부족들이 대부분의 부를 부정 축재하고 국민들은 가난하게 살고 있다. 군부는 독재자의 친위부대로, 국민군이 아니다. 그래서 08년 공황의 후폭풍과 이웃의 민주화가 일어나자, 마침내 반란이 시작되었따. 그리고 그 반란에 참여한 것이 국제적 영향력을 높이고자 했던 EU, 그 중에서도 프랑스이다. 원래 EU는 해외 무력 투사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 을 보여왔는데, 다행히도 중동 지방에서의 영향 력을 위해 민주화를 돕기 시작한 것이다. 국민과 해외의 연합 무력에 독재자는 느리지만 확실히 쓸려 나갔고, 마침내 죽었다. 하지만 가장 후진적이었던 리비아의 특징상 미래는 어두워 보 인다.
튀니지 /튀니지는 가장 프랑스의 영향 덕분에 근대화가 많이 진전된 나라로, 부족전통이 없고 물질적, 정 치적 수준이 높다. 민주화는 다른 국가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손쉽게 성공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가장 성공적일 것으 로 추측된다.
이집트 /이집트의 후진성은 중간 정도로 부족 정치 수준 은 벗어난 근대적인 국민 국가이다. 다만 튀니지와 달리 군부의 권력이 강하다. 무바 라크가 군부의 여러 독재자들을 살살 통제하고 있었다. 하지만 분노한 국민들이 정부를 흔들자, 군부와 권력층이 무바라크를 신속하게 폐기했다. 국민들은 리비아에 비해 쉽게 자유를 얻었다고 착각했지만, 독재자를 무바라크가 아닌 군부로 바꿨을 뿐이다. 왜? 시민군이 직접 싸우거나 외국군에 의해 사회를 뿌리부터 갈아엎은게 아니라 무바라크의 쫄병 노 릇을 하던 군이 몰아냈기 때문이다. 무력을 가진 것은, 결국 군부인 셈이다. 그러므로 민주화의 전망은 어둡다. 국민들이 뽑은 민주적 후보는 어디까지나 군부가 정한 자유와 민주주의의 한계 내에서 통치하는 꼭두각시가 될 확률이 높다.
시리아 /시리아는 상당히 산업화가 진행된 국가로, 이미 부족체제쯤은 넘어선 근대국가이다. 그런데 그것만 넘어서서 독재. 게다가 군이 정부 에 충성 중. 군부가 따로 힘이 있는게 아니라 통령과 그 친위 세력들만 힘 있음. 얘네는 솔직히 민주화가 암담 하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