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유학생인데 너무 힘들어서 수업도 안들어갔다던 고등학생인데.. 방금 용기내서 엄마한테 전화를 해서 한국에 가는 몇일 남은거 도저히 못 견디겠다고 하니까 엄마께서 지난 달에 큰 수술을 받으셨다가 못깨어나실 뻔했다고 하시는데 나쁜 마음 먹었던 저는 그 소리를 듣고 엉엉 울었습니다. 그렇게 힘든 엄마도 딸 힘들까봐 그렇게나 큰 수술 받은거 얘기 안했는데, 저는 지금 이런 우울증 가지고 얘기하니까 너무 미안해서 하엽없이 울었습니다. 태어날때만큼 원없이 오늘 울어보네요.. 눈물을 많이 흘리면 눈물이 안나온다던데 저는 왜 이렇게 조은날 가장 많은 눈물을 흘리는 걸까요.. 내일도 도저히 학교수업들을 자신이 없습니다.. 미국날짜로 하면 내일이 제 생일인데... 오늘 하루 버티면 나아지리라 믿는데 정말.. 제가 이렇게 나약한줄 몰랐습니다..
이런 쓰잘데기 없는 얘기 써서 죄송합니다.. 그냥 그냥 친구들한테 말하면 약한 제 모습이 보일까봐 이런 익명으로 글을 씁니다.. 그리고 아까 댓글로 위로해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