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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렇게 꼰대가 되어가나 봐요..
게시물ID : gomin_16115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Zla
추천 : 0
조회수 : 42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4/02 01:57:54
요즘 제가 예민한건지.. 주변 사람들과 다 관계가 소원합니다.

음담패설을 좋아하는 친구A 가 있습니다. 처음 알게됐을때는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재밌다고 맞장구도 어느정도 쳐주면서 그러려니 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만남이 잦게 되는 기간이 있었는데, 만날 때마다 계속 들으니 그다지 듣고 싶지 않아서, 그만 좀 하라고 정중하게 얘기 했습니다. 그 후론, 안하더군요. 사이가 소원해졌던건 아니었습니다.

그러다가 친구A를 포함한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음담패설을 하면서 히히낙낙 노는 친구A를 보면서.. 그리고 그다지 거리낌없이 대화를 즐기고 분위기가 좋은 상황에서 문득.. 내가 잘못된건가? 싶은 생각이 드는겁니다.

사석에서는 시시콜콜한 얘기부터, 심각한 얘기까지.. 공론화되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 무리의 테두리 안에서는 충분히 안주거리가 되고 이해할수 있는 가십거리들. 할 수 있는거겠죠. 다만 내가 싫다고 하니, 내 의견을 받아들인 친구가. 다른 곳에서 그리 행한들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수 없는거겠죠?

친구들과 대화를 하면서 침을 자주 뱉는 친구B가 있습니다. 얘기를 나누다가 도저히 그 모습이 보기 싫어서, 그만 좀 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B는 사과까진 아니지만, 버릇이나 이물질때문이라는 변명이라도 합니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은 별 말이 없던 행위에, 뭐라 한 저만 입장이 좀 곤란합니다. 이런 말이 오지랖이 되는구나 싶습니다.

다른 이들은 별 거부감 없는 행동 일수도 있는데, 저한테만 거부감이 온다면, 제가 참아야 하는게 맞겠죠? 

언젠가 유머중 '친한친구와 일반친구의 차이'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본 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리골절상을 입은 친구에게, 친한친구는 '오~ 이새X 다리 병X이네'식이라면 일반친구는 '많이 안다쳐서 다행이야, 빨리 완쾌하길 바래'라는 식으로 차이가 있다라는 글. 이러한 글도 이제는 이해는 가지만 공감이 안갑니다.

저도 한때는 친한친구식(?)으로 말했던거 같지만, 이런식으로 받아들이는 제가 싫어서, 행동을 바꿀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저만 왠지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라도 당하는 거 같습니다. 실질적으로 왕따를 당하는건 아니지만, 뭔가 친구들이 저를 불편해 한다는게 느껴집니다. 뭐랄까.. 제가 했던 말이나 행동에 대해서 똑같이 앙갚음을 하려드는거 같습니다. 

이제는 그냥 참습니다. 참아버리니 친구들과의 관계는 문제가 없는데.. 이제는 제가 혼자 짜증이 나서 죽겠습니다. 집에 돌아오면 괜히 심술이 납니다.한편으론 이런 친구들 필요없다는 생각도 합니다. 진짜 친구가 한 명도 없다는 생각을 하면 인생 헛 산 느낌도 듭니다. 왜 이렇게 예민해져 버린건지.. 이렇게 꼰대가 되가는건 아닌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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