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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6116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RiY
추천 : 5
조회수 : 788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6/04/02 09:04:05
12월에 1년 가까이 다닌 회사를 나왔습니다.
약 9개월 정도 다녔어요.
근데 여자들이 워낙 많은 회사라보니까
은근히 묘한 분위기 아닌 분위기가 있었고
전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팀에서 사내왕따를 당했거든요.
정확히는 사수가 은근히 저를 무시하는
분위기를 조장했다가 그게 다른 팀원들에게도
전파가 된거죠.
참고 버티다가 갈수록 심해지는 험담과
그렇게 몸도 정신도 미쳐만 갔죠.
(하혈까지하고, 일요일이 되면 진짜 미친듯이
울고불고 했어요.)
결국 퇴사를 했는데 취업이 쉽지가 않네요.
아버지는 퇴직했고 어머니는 가정주부고
동생은 아직 학생이고 믿을 사람은 저밖에
없는데 제가 이 모양, 이 꼴이네요.
처음에 엄마, 아빠도 괜찮다 괜찮다 하시면서
시간이 계속 지나니까 눈치를 주구요..
저는 대기업, 중견기업 바라지도 않아요..
딱 중소기업, 전에 다녔던 회사 정도의 규모,
그리고 딱 그만한 연봉.
사실 그 회사가 제겐 과분한 곳이였을지도
모르죠... 100명이 좀 넘는 인원수에 연봉
2000이였으니까. 근데 이마저도 제 욕심
인건가라는 생각이 참 많이 들어요...
생각보다 그런 회사가 없거든요.
어쩌면 제가 그런 회사를 고집하는게
부모님의 욕구 때문일수도 있는거 같아요.
이번에 면접 본 회사는 연봉 1800에
인원은 70~80명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
좀 탐탁치않아 하시거든요...전보다 급여도
적고, 더 못해진거 같다고..
면접도 사실 힘들구요. 9개월의 토막경력을
좋게 보는 회사가 어디 있겠어요.
그 부분을 무시하고 까내리는 사람들만
엄청 보았는걸요...그래서 면접 보는 것도
너무 두렵고 지치고 제가 정말 아무것도
아닌거 같아요.
그리고 벌써 3개월의 시간이 흘러버렸어요.
그 3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이뤄낸게 하나도
없네요..이러다가 1년이 훅 가버릴까봐 너무
두렵고 무서워요. 이제 저도 20대 중반인데..
진짜 매일매일 울고, 잠도 안와요...
진짜 제 몸이 망가지고 정신 나가는 일이
있더라도 전회사를 나가지 말았어야
했었던걸까요?...
그냥 저 이대로 죽어 없어져버렸으면 좋겠어요.
저를 믿어주고 의지하는 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못견디겠어요. 어차피 제가 죽어
없어져도 세상은 잘 돌아갈텐데요...
살아있어봤자 뭐하나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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