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어릴때부터 고등학생때까지
고기 생선 일체 못먹었어요
좀 특이한 케이스
강제 채식주의자도 아니였는데 뭐래야지??
비위가 정말 무진장 약해서 그 고기에서 피 나는게 넘 무섭고 생선은 비릿함과 눈알이 무섭고ㅠㅠ
엄마가 매번 먹일라고 시도하고
한번만 먹으면 500원 줄께 꼬셔도 보고
그러면 키안큰다 등짝도 많이 맞고 했는데 입만 대면
헛구역질에 속뒤집어져서 못먹었어요
차타면 멀미도 심했고
울언니들이 젤 좋아하던 도시락반찬 햄부침도 못먹어서 김치볶음이랑
상추랑 쌈장 싸달라고 그러고 다녔어요
근데 또 콩나물 장사한테 시집가고 싶을정도로 콩나물을 너무 좋아하고 두부부침 제사때 다 내꺼 내꺼 할정도로 두부요리(언니들은 맛없다고 안먹음)
치킨은 밀가루 튀겨진 부분 조금씩 떼먹는거 좋아했어요
암튼 고3때까지 고기 생선 못먹다가 삐쩍 마르고 늘 힘이 없었음
졸업전(상고)
첫취업 나가서 회사 식당밥 맨날 반찬 가려 먹으니
기숙사 언니들
처음엔 너 진짜 못먹어?하던게
저뇬이 일부러 저런다
연약해 보일라고 남자들이 저러면 관심 갖을까봐
튀고 싶어서
저ㅈㄹ 한다 대놓고 욕하더라고요
난 18년 가까이 500원 용돈에도 안먹는다고
엄마랑 늘 싸웠는데 개억울했슴
그래서 첫회식때 욕하던 언니들 앞에서 이렇게 먹으면 남자들이 싫어하는거 맞져?하고 고기 구운거 한점씩
쳐묵하다가 와나~~~~진짜 동공지진
(⊙.⊙ )
(^(oo)^)
진짜 이것은 천상의맛!!!!!
와와 세상에나 이런맛이 존재하다니
내가 이 아까운 삼겹살을 십수년을 등짝 두들겨 맞으며
안먹고 개겼다니
너무 너무 맛있는거예요
엄마가 첫 휴가때 집에가서
생선 눈알 파먹는거 보더니 쟤가 아무래도
회사서 굶기나보다고 눈 커다랗게 뜨시고
그건 엄마도 아직 못먹는건데 어떤 맛이냐 어찌 된일이냐
신기해 하셨더랬어요(오래된 옛날옛적 이야기임 )
그뒤로 저는 거대 돼지 귀신이되어서는
비오는 지금 육회가 땡깁니다
(고기 생선 안먹고도 네자매중 키가 젤 큰건 자랑/대신 심한 빈혈이 지금도
안없지는건 안자랑 편식하지 맙시당)
왜썼는지 모르겠지만 끄으읏
출처 |
내가 못먹겠다고 할때마다
그런 맛없는거 억지로 먹으면 체한다고
늘 대신 먹어주던 작은언니 레파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