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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작소] 첫사랑, 아직 기억하고계시나요?
게시물ID : animation_1611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eadStar
추천 : 18
조회수 : 1730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3/12/28 12:25:23
본 글은 애니게시판 토너먼트 <이 작품을 소개합니다!>의 참가작입니다.
마음에 드셨다면 투표 부탁드립니다!
<이.작.소> 투표장 링크 : http://todayhumor.com/?animation_160783

 
제가 소개할 작품은 초속 5센티미터 (秒速 5センチメ-トル, 2007)입니다.

감독은 '신카이 마코토' 씨로 광원효과를 매우 잘 다뤄서 '빛의 마술사'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언어의 정원'이라는 영화를 찍었다고 하더라고요.

한가지 먼저 말씀드리고 가자면 이 영화의 주제는 '첫사랑'입니다.
여려분들에게 첫사랑은 무엇인가요? 사전적 의미로는 처음으로 느끼거나 맺은 사랑. 
그리고 또한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으로 인식되기도 하죠.
사실, 저는 아직 16살으로써 첫사랑이라는 경험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첫사랑을 모르는 저에게조차 첫사랑에 대해 무언가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첫사랑에 대한 추억이 있는 분들에게는 이 영화가 좀 더 각별하게 다가올 듯 합니다.

자 그럼, 영화 소개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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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5센티미터는 1시간 2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고, 일반 영화와는 다르게 영화가 3부분으로 나누어져있습니다.

1화 벛꽃무리
2화 우주비행사
3화 초속 5센티미터.

1화는 25분, 2화는 23분, 3화는 14분(엔딩 크레딧 제외하면 12분정도)의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제부터 말하자면
1화는 풋풋한 첫사랑
2화는 짝사랑
3화는 이루어지지 않는 첫사랑
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초속5센티미터.2007_DVDRip.WMV9.AC3.5.1CH.R16.CD106-05-23.jpg
[벛꽃잎이 떨어지는 스피드. 초속 5센티미터.]

1화 벛꽃무리에서는 남자주인공인 토오노 타카키(이하 타카키)와 여자 주인공인 시노하라 아카리(이하 아카리)의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똑같이 초등학교로 전학을 온 타카키와 아카리는 둘 다 책을 좋아해 도서관을 드나들며 친해지게 됩니다.
그러나 중학교에 올라가며 아카리는 다른 곳으로 전학을 가게 됩니다. 타카키는 어린 마음에 아카리를 원망하죠.
1화는 중학교에 올라가고 반년 후, 아카리가 타카키에게 보낸 편지를 나레이터 형식으로 읽어주며 시작됩니다. 
그렇게 서로 편지를 주고받다가, 타카키가 또 다른 곳으로 전학을 가게 된다는 소식을 알게 된 둘은 거리가 더 멀어지기 전에 서로 만나기로합니다.
약속을 한 후 타카키는 기차를 타고 아카리를 만나러 가지만, 폭설에 기차가 늦어지게되고 결국 약속시간인 저녁 7시보다 훨씬 늦어지게됩니다.
그러나 아카리는 끝까지 역에서 기다리고있엇고, 소년과 소녀는 그렇게 아름답게 만나 첫사랑의 추억을 새깁니다.

초속5센티미터.2007_DVDRip.WMV9.AC3.5.1CH.R16.CD106-46-04.jpg

그리고 다음 날, 서로 준비해 온 편지를 상대방에게 전해주지 못한 채 타카키는 기차를 타고 다시 헤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1부 벛꽃무리는 끝이 납니다.

초속5센티미터.2007_DVDRip.WMV9.AC3.5.1CH.R16.CD207-13-34.jpg

이어지는 2부 우주비행사는 타카키가 더 먼 곳으로 이사를 간 후 그곳에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그러져있습니다.

고등학생이 된 타카키. 그리고 그런 타카키를 짝사랑하는 스미다 카나에(이하 카나에). 카나에는 타카키와 같은 고등학교를 가기 위해 공부를 할 정도로 타카키를 좋아하고 있습니다. 타카키도 카나에에게 다정하게 대해줍니다.
그러나 타카키는 여전히 아카리에게 일편단심. 
결국 카나에는 울음을 터트리며 타카키에게 상냥하게 대해주지 말라고 합니다. 이 때 뒤에서 로켓이 발사되는데, 극중에 로켓의 속도가 시속 5km라는 대사가 있습니다. 이 두사람의 거리는 시속 5km. 절대로 가까워 질 수 없는 거리...
그러나 이때쯤 타카키와 아카리의 사이도 멀어진 것 처럼 보입니다. 타카키는, 보낼곳이 없는 문자를 습관처럼 씁니다.
2부는 이렇게 끝이 납니다.

초속5센티미터.2007_DVDRip.WMV9.AC3.5.1CH.R16.CD207-18-30.jpg

3부 초속 5센티미터는 타카키와 아카리가 어른이 된 후의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기차 건널목에서 타카키와 아카리는 서로 지나치게 되면서 3부가 시작됩니다. 
타카키는 아카리와 가까워지기 위해 공부를 해 도쿄로 왔지만, 아카리는 만나지도 못한 채 그곳에서 바쁜 사회생활을 이어가며 하루하루를 생각 없이 보내게됩니다. 
그러던 중, 아카리는 타카키에게 문자를 보냅니다. 타카키는 문자를 받고 생각하게됩니다. 1000건이 넘는 문자를 주고받았지만, 우리의 거리는 1cm도 가까워지지 않았구나..하고 말이죠. 여기서 초속 5센티미터라는 뜻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처음 타카키와 아카리의 거리는 초속 5cm...매우 가까운 거리였지만, 결국 그 거리를 줄이지 못한거죠.
그리고, 대망의 클라이맥스. "One more time, One more chance"라는 노래가 흘러나오며 남은 4분간의 클라이맥스가 시작됩니다.

@@@*** 아직 영화를 보시지 않은 분이라면 영상을 틀고 노래만 들으시길 바랍니다.
영상은 나중에 영화를 보시면서 보시는게 더 나으실거에요!
한가지 이유를 덧붙이자면 이 영상에 나오는 부분은 이 영화의 전부입니다. 
앞의 내용은 다 이 부분을 위한 밑바탕일 뿐, 노래와 어우러지는 이 영상은 꼭 영화로 직접 보셔야합니다.
노래도 좋으니 틀어놓고 노래만 들어주세요~^^


아래는 "One more time, One more chance"의 가사입니다.

これ以上何を失えば 心は許されるの

(kore ijyou naniwo usinaeba kokoroha yurusareruno)

이 이상 무엇을 잃어야 마음은 용서받나요

 

どれ程の痛みならば もういちど君に會える

(dorehodouno itamimaraba mou ichido kimini aeruno)

어느 정도의 아픔이여야 다시 한 번 그대를 만날 수 있나요

 

One more time 季節よ うつろわないで

(One more time kisetsuyo utsuroha naide)

One more time 계절이여, 변하지 말아요

 

One more time ふざけあった 時間よ

(One more time huzakeatta jikanyo)

One more time 서로 장난쳤던 시간이여

 

くいちがう時はいつも 僕が先に折れたね

(kuichigau tokiha itsumo bokuga sakinioretane)

서로 의견이 맞지 않을 때는 언제나 내가 먼저 양보했었죠

 

わがままな性格が なおさら愛しくさせた

(wagamamana seikakuga naosara itosikusaseta)

자기 멋대로인 성격이 그대를 더욱 사랑스럽게 했죠

 

One more chance 記憶に足を取られて

(One more chance kiokuni ashiwo torarete)

One more chance 기억에 발이 묶여서

 

One more chance 次の場所を選べない

(One more chance tuginobashowo erabenai)

One more chance 다음에 갈 장소를 고를 수 없어요

 

いつでも搜しているよ どっかに君の姿を

(itsudemo sagasiteiruyo dokkani kimino sugatawo)

언제나 찾고 있어요, 어딘가의 그대의 모습을

 

向いのホ-ム 路地裏の窓

(mukaino ho-mu rojiurano mado)

반대편의 플랫폼, 뒷골목의 창문

 

こんなとこにいるはずもないのに

(konna tokoni iruhazumo nainoni)

이런 곳에 있을리가 없는데도

 

願いがもしもかなうなら 今すぐ君のもとへ

(negaiga mosimokanaunara imasugu kimino motohe)

소원이 만약에 이뤄진다면, 지금 바로 그대가 있는 곳으로

 

できないことは もう何もない

(dekinaikotoha mou nanimonai)

불가능한 건 이제 아무것도 없어요

 

すべてかけて抱きしめてみせるよ

(subete kakete dakisimetemiseruyo)

모든 걸 걸고 안아 보일게요


寂しさ紛らすだけなら 誰でもいいはずなのに

(sabishisa magirasu dakenara daredemo iihazunanoni )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것 뿐이라면, 누구라도 좋았을 텐데

 

星が落ちそうな夜だから 自分をいつわれない

(hoshiga ochisouna yorudakara jibunwo itsuwarenai)

별이 떨어질 것 같은 밤이기에, 나 자신을 속일 수 없어요

 

One more time 季節よ うつろわないで

(One more time  kisetsuyo utsuroha naide)

One more time 계절이여, 변하지 말아요

 

One more time ふざけあった 時間よ

(One more time huzakeatta jikanyo)

One more time 서로 장난쳤던 시간이여

 

いつでも搜しているよ どっかに君の姿を

(itsudemo sagasiteiruyo dokkani kimino sugatawo)

언제나 찾고 있어요, 어딘가에서 그대의 모습을

 

交差点でも 夢の中でも

(kousatendemo yumeno nakademo)

교차점에서도, 꿈 속에서도

 

こんなとこにいるはずもないのに

(konna tokoni aruhazumo nainoni)

이런 곳에 있을리가 없는데도

 

奇跡がもしも起こるなら 今すぐ君に見せたい

(kisekiga mosimo okorunara ima sugu kimini misetai)

기적이 만약에 일어난다면 지금 바로 그대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新しい朝 これからの僕

(atarasii asa korekarano boku)

새로운 아침을, 앞으로의 내 모습을


言えなかった“好き”という言葉も
(ienakatta "suki"to iukotobamo)
말하지 못했던 "좋아한다"는 말도

夏の想い出がまわる Uh

(natsuno omoidega mawaru uh)

여름의 추억이 머릿속을 맴돌아요 uh

 

ふいに消えた鼓動

(huini kieta  kodou-)

갑자기 사라진 고동

 

いつでも搜しているよ どっかに君の姿を

(itsudemo sagasiteiruyo dokkani kimino sugatawo)

언제나 찾고 있어요, 어딘가에서 그대의 모습을

 

明け方の街 櫻木町で

(akegatano machi sakurakichoude)

새벽녘의 거리 사쿠라기쵸에서


こんなとこに來るはずもないのに

(konnatokoni kuruhazumo nainoni)

이런 곳에 올리가 없는데도

 

願いがもしもかなうなら 今すぐ君のもとへ

(negaiga mosimokanaunara imasugu kimino motohe)

소원이 만약에 이뤄진다면, 지금 바로 그대가 있는 곳으로

 

できないことは もう何もない

(dekinaikotoha mou nanimonai)

불가능한 건 이제 아무것도 없어요

 

すべてかけて抱きしめてみせるよ

(subete kakete dakisimetemiseruyo)

모든 걸 걸고 안아 보일게요

 

いつでも搜しているよ どっかに君の破片を

(itsudemo sagasiteiruyo dokkani kimino kakerawo)

언제나 찾고 있어요, 어딘가에서 그대의 흔적을


旅先の店 新聞の隅

(tabisakino mise sinbunno sumi)

여행간 곳의 가게에서, 신문 구석에서

 

こんなとこにあるはずもないのに

(konna tokoni aruhazumo nainoni)

이런 곳에 있을리가 없는데도

 

奇跡がもしも起こるなら 今すぐ君に見せたい

(kisekiga mosimo okorunara ima sugu kimini misetai)

기적이 만약에 일어난다면, 지금 바로 그대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新しい朝 これからの僕

(atarasii asa korekarano boku)

새로운 아침을, 앞으로의 내 모습을

 

言えなかった“好き”という言葉も

(ienakatta "suki"to iukotobamo)

말하지 못했던 "좋아한다"는 말도

 

いつでも搜してしまう どっかに君の笑顔を

(itsudemo sagasitesimau dokkani kimino egaowo)

언제나 찾게 되요, 어딘가에서 그대의 웃는 얼굴을

 

急行待ちの 踏切あたり

(kyoukoumachino humikiriatari)

급행을 기다리는 건널목 부근에서

 

こんなとこにいるはずもないのに

(konna tokoni iruhazumo nainoni)

이런 곳에 있을리가 없는데도

 

命が繰り返すならば 何度も君のもとへ

(inochiga kurikaesunaraba nandomo kiminomotohe)

생명이 반복된다면 몇 번이라도 그대가 있는 곳으로

 

欲しいものなど もう何もない

(hoshiimononado mounanimonai)

필요한 건 더이상 없어요

 

君のほかに大切なものなど

(kimino hokani daisetsuna kotonado)

그대 외에 소중한 것 따위 없어요


이 노래가 끝나며 기차 건널목에서 만난 어른이 된 타카키와 아카리. 여기서 또한 알 수 있는건 타카키는 뒤를 다시 돌아보며 옛날의 추억을 떠올리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지만, 아카리에게 첫사랑이란 잠시 꾸었던 한때의 꿈일 뿐.... 타카키가 뒤돌아본 자리에 이미 아카리는 없습니다. 

이렇게 영화는 끝이 납니다.


결국 이 영화에서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한채 끝이 나게 됩니다. 사실 마지막에 아카리도 뒤를 돌아보길 바랬는데..
다시 영화를 보다보니 3부에서 어른이 된 아카리의 약지에 반지가 끼어져있습니다. 네, 약혼이든 결혼이든 한거죠. 
제가 영화를 보고 나서 든 느낌은 이 영화가 너무 현실적이란 것이었습니다.. 어렸을때의 첫사랑, 그리고 어른이 된 후 사회로 나가면서 서서히 잊혀지는 첫사랑... 

여러분에게는 첫사랑이 있었나요? 첫사랑을 기억하고 계신가요? 적어도 그 첫사랑이 아름다운 한때의 꿈으로나마 남아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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