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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생각이 피어오른다
게시물ID : gomin_16119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Fpa
추천 : 0
조회수 : 26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4/03 02:10:38
'몽글몽글' 듣기만해도 상당히 귀여운 모양새다. 하지만 가슴을 옥죄는 답답함을 표현하기에는 부적절한지도 모르겠다. 소심하고 소극적인 나에게는 삶의 동반자처럼 늘 함께하던 그런 감정이다.  

짝사랑의 설레는 감정 옆에 답답함이 몽글몽글 피어오른다. 입술 끝에 맴돌던 '좋아해' 라는 말은 채 전달되지 못한다. 닿지 않는 마음 때문에 답답하지만 전할 용기도 없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네 생각들. 생각만 주구장창하다 이 봄날도 다 갈 것 같다. 



 키가 크지 않아도 좋아. 눈높이가 얼추 맞아서 마주보기 좋을 것 같아. 네 목소리가 좋다. 노래 부를 땐 더더욱 좋아. 너만이 표현할 수 있는 에너지와 감정들, 네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너의 노래를 듣다보면 느껴져. 네가 갖고있는 자상함도 좋다. 설령 모두에게 그런다 하더라도 난 참 설렜다. 네가 쓰는 사투리도 참 좋아. 무뚝뚝하게 툭툭 던지는 것 같아도 그 말에 담겨있는 배려심을 나는 느낄 있었어. 

 내 머릿속이 너로 가득차게 될 줄 몰랐어. 모르는 것 투성이야. 네가 좋아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너 때문에 화장하는 시간, 옷 입는 시간도 늘어났어. 어떻게 해야 너랑 마주칠 수 있을지, 한 번 더 대화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돼. 난 새내기도 아니고 졸업도 머지 않았지. 내 친구들은 거진 진로 고민하고 있는데 난 너를 고민하고 있다.

너랑 마주보며 대화하고 싶어. 흔하디 흔한 데이트 코스, 손 꼭 잡고 꽃구경도 하고 싶다. 함께 술잔 기울이며 걱정거리도 나누고 싶어. 힘들 때는 네 품에 안기고 싶고, 네가 힘들면 내 어깨를 빌려주고 싶어. 네가 부르는 노래 중에 사랑 노래가 참 많아. 내가 피아노를 치면 넌 옆에서 나를 생각하며 노래하면 좋겠다. 
  

아스라이 사라지는 봄바람처럼 이 마음도 차라리 그렇게 날아가버렸으면 좋겠어. 하지만 이번 봄은 그렇게 계속 너를 고민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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