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완치단계에 와 있는 환자입니다만
오늘 진료하러 가니 간호사분 하시는 말씀이 아주 대박이더라구요
"이제 나라에 돈이 없어서 PET CT는 못찍구요, 초음파랑 CT, MRI, 뼈검사, 채혈 다 각각 하셔야 돼요."
결국 일정 다 잡으니 그 전날 밤부터 그날 오후 4시까지 금식에 검사하는 시간만 7시간 반이더군요
심지어 초음파는 보험 대상도 아닙니다. 가격이 10만원이 오르더군요. PET-CT, MRI 둘만 찍을때보다.
PET-CT는 이제 의사가 CT와 MRI를 먼저 찍고 후속으로 찍을 수 있게 바뀌었답니다.
근데 PET는 비정상적으로 활동이 많은 암세포를 전신스캔하는 방식으로 일반적으로 암의 전이상태를 제일 한눈에 볼 수 있는 방식 아니에요?
물론 PET도 초기암은 못잡는 경우도 많다지만 그건 MRI든 CT든 전이상태가 아니라 암 진행상태를 확인할 때 쓰는 방식일텐데
암 완치단계에서 PET는 이제 지원이 안되니 찍지 말라고 하니까 뭔가 불안함이 생겨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지금 걱정되는 건 재발이 아니라 나도 몰랐던 전이부분이건만...
이제는 암보험이라도 들어야되나 심각하게 고민이 되더라구요.
아 난 이미 한번 발병해서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