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사람이랑 손 잡고 걸어보고 싶다
오토바이 같은거 오면 옆으로 당겼다가 민망해보기도 하고
발 맞춰 걷다가 일부러 엇박으로 걸으면서 장난 쳐 보기도 하고
계단을 만나면 가위바위보 해서 묵 1칸 찌 3칸 빠 5칸...
그러다 포장마차에서 튀김이랑 떡볶이 놓고 먹다가 입도 닦아주고
오뎅국물 뜨거워서 아뜨뜨 하면 튄거 닦아주고 오구오구 해주고
다리 아프다 하면 버스타는데까지 업어다주고
무겁지 물어보면 무겁든 안무겁든 가볍다 해줘야지
버스타고가는거 보면서 아쉬우면 뒤따라 타고 옆에 슬적 앉아서 '어디까지 가세요?'하고 능청스럽게 웃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