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이후 면도 안한 미국남, 빈라덴 사망 소식에.... [머니투데이] 입력 2011.05.03 14:45수정 2011.05.03 14:49 .기사 내보내기 페이스북트위터MSN미투데이싸이공감| URL 줄이기 글자크기 복사 URL 줄이기 레이어 닫기 .[최종일기자 allday33@] 9.11 테러 이후 큰 충격에 빠져 오사마 빈 라덴이 잡힐 때까지 면도를 하지 않을 것이라 맹세했던 미국 한 남성이 빈 라덴이 죽었다는 뉴스를 전해듣고 수염을 깎았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주에 사는 초등학교 교사 개리 웨들(50)은 지난 1일 밤 38cm에 달하는 수염을 거의 10년만에 처음으로 깎았다. 그는 "아직도 테러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며 "이제는 종착점에 도달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웨들은 지난 2001년 9.11 테러를 TV로 지켜본 뒤 큰 충격에 빠졌다. 그는 "나는 신앙심이 강한 사람"이라며 "당시 비행기 충돌로 수천명이 사망한 것을 보고 공포에 떨었다"며 당시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수염을 기르게 됐다고 말했다. 웨들은 2일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서 전교생들이 듣는 교내 방송을 통해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칭찬을 들었다. 교장인 질 팜퀴스트는 "웨들은 3454일 동안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웨들은 앞서 지난 1일 빈 라덴의 사망을 알리는 뉴스가 TV 전파를 타고 있을 때 정원일을 하고 있었다. 뉴스를 본 사람들이 삼삼오오 그의 집에 모여들어 소식을 알리자 한동안 눈물을 흘린 뒤 곧바도 면도를 했다. 그는 면도 뒤 "누구도 이긴 사람은 없다"며 "모두의 마음이 다쳤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10년을 수염을 기르면서 사람들을 추모하다니... 뉴스보고 알려주러 달려온 동네사람들도 참 착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