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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록키 발보아 중....
게시물ID : humorbest_1612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강적
추천 : 42
조회수 : 3631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03/10 05:48:36
원본글 작성시간 : 2007/03/05 11:36:38
아들 : 시합 생각 하시면 걱정 안되세요? 록키 : 죽을지도 모르지. 아들 : 그렇게 안 보이시는데요. 록키 : 음.. 글쎄다.. 아들 : 그러면 하지 마셔야죠. 록키 : 음, 한번 해볼까 해. 아들 : 그거 아세요? 아버지랑 함께 해온 삶, 그렇게 쉬운게 아니었어요. 사람들은 절 쳐다보면서, 아버지 생각을 해요. 그리고 지금은 이 모든 것들이 더 없이 악화되어가는 것 같아요. 록키 : 그렇지 않아. 아들 : 아니, 그래요! 록키 : 어떤 점이 그렇냐, 얘야. 아들 : 제 성이 뭐예요? 그게 바로 제가 타인의 기대에 맞춰 살아가는 이유라구요. 그게 바로 사람들이 초면에 절 쉽게 대하는 이유라구요. 이제 좀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요. 진짜 제 자신의 삶을 위해 나아가고 싶다구요. 근데 이렇게 일을 벌이셨어요. 그래서 전 제발 이 짓을 멈춰달라고 간청을 드리고 싶어요, 아시겠어요? 이건 아버지와 저 모두에게 나쁜 결과 밖에 낳지 않을거예요. 록키 : 얘야, 내가 널 힘들게 하고 있니? 아들 : 예, 지금 그러시고 계세요. 록키 : 이건 내가 정말 마지막으로 해보고 싶은 일이야. 아들 : 절대 그렇지 않아요. 하지만 하고 계시잖아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신경도 안 쓰세요? 아버지가 왜 사람들 앞에서 조롱거리가 돼야 되요? 그리고 왜 저까지 거기에 속해져야 합니까. 그렇지 않아요? 아니냐구요! 록키 : 얘기 좀 해볼까? 네가 이쯤에서 자라고 있었다면. 난 널 더 끌어올리고 싶었고, 네 엄마한테 얘기를 했지. 우리 아이는 세상에서 최고로 멋진 아이가 될거야. 그 어떤 누구보다도 멋진 애가 될거라구. 그리고 넌 이렇게 바르게, 훌륭하게 자라주었어. 널 지켜봐오던 나날들이 너무 행복했고, 또 나에겐 특권처럼 느껴졌었지. 이젠 너도 네 삶을 주관하는 어른이 되었구나. 그리고 지금껏 해온 것처럼 세상을 살아가겠지. 하지만 어느 순간에서 넌 변한 것 같아. 진정한 너로 거듭나는 과정을 멈추어선 안돼. 네 스스로가 사람들이 '넌 형편없어'라고 말하며 손가락질 하도록 만드는건 아니니? 일이 잘못 될 때마다, 무언가 비난하고 탓할 거리를 찾는건 옳지가 않아. 그건 음지 인생이야. 네가 알고 있는 것이겠지만 내가 얘기를 좀 해줄까? 이 세상은 결코 따스한 햇살과 무지개로만 채워져 있지 않아. 온갖 추악한 인간사와 더러운 세상만사가 공존하는 곳이지. 그렇다고 세상을 거칠게 살라는 건 아니다. 그런 태도는 자신의 영혼을 갉아먹을 뿐이니깐. 하지만, 너와 나, 그리고 그 누구도 아닌 사람들.. 세상을 힘껏 살아가야 돼. 네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사느냐가 아니라. 네가 얼마나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느냐가 중요한 거야. 조금씩 앞으로 전진하면서, 그러면서 하나씩 얻어나가는거야. 계속 전진하면서 말이야. 그게 바로 진정한 승리야. 넌 옳지 않은 태도로도 세상을 계속 살아갈 수가 있어. 하지만 네가 정말 치열하게 살아볼 의지가 있다면. 넌 타인의 시선에 연연하지 않고, 네가 되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는거야. 겁낼 필요 없고, 그건 네 모습이 아니잖아. 넌 훨씬 나은 아이니깐! 무엇이 문제였던간에, 난 항상 너를 사랑한다. 무승 일이 일어나더라도. 넌 내 아들이고, 내 혈육이야. 그리고 넌 내 생애 최고의 선물이란다. 하지만 네가 네 스스로를 믿기 전까지는. 그건 네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 없을거야. 어머니 묘지에 한 번 들리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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