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이벤트가 너무 많아서 빡셉니다.
그렇다고 메인 스토리만 보여주자니 캐릭터 성격을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하고...
하지만 사실은 영상 찍는 거 신경 안 쓰고 게임에 몰입하고 싶기 때문이라는 거
4월 27일 정발판 구입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께 한 가지 팁 드립니다.
자신이 액션게임 손고자라면 구입 후 난이도를 매우 낮추거나 구입을 유보하시길 권합니다.
3번째 보스 만났는데 페이즈도 한두 개가 아니고 패턴도 까다로워서 고생 좀 했습니다.
뭔놈의 보스가 총알도 쏘고 장판도 깔고 토템도 박는지... (그리고 본인도 공격함)
데메크 같은 건 그래도 좀 하는 편인데 오토마타는 신경써야 할 게 너무 많아요.
액션 + 슈팅 + 회피 이렇게 세 가지를 동시에 해야하거든요.
체험판은 본편 보스 배틀에 비하면 그야말로 '체험판' 수준입니다.
그러나 노멀 난이도로 무리없이 즐길 수 있는 실력이라면 최소한 돈이 아깝지는 않을 겁니다.
풀보이스는 아니더라도 주요 이벤트는 대부분 더빙되어 있습니다.
서브 이벤트 분량도 많아서 주 미션 외에 주인공 일행의 성격이나 세계관을 설명해 주기에 충분합니다.
서브 이벤트에서는 대부분 메인 스토리에서 다루지 못하는 캐릭터의 성격을 묘사하는 데에 힘을 씁니다.
그렇다 보니 메인 스토리가 막장으로 흘러가면서 주인공들이 고통받는 모습이 더 이상 남의 일 같지가 않죠.
저는 이 구조가 아주 마음에 듭니다.
여섯 시간 정도 플레이 했는데 숨겨진 요소도 아주 많습니다.
실상 지금껏 해본 오픈월드 게임들에서도 다들 가지고 있던 요소긴 한데,
제가 느낀 바로는 90~2000년 대의 JRPG 소스를 많이 가미한 듯 합니다.
파판이나 테일즈 시리즈에서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비공정 타고 다니다가 아무 섬이나 내려서 숨겨진 마을 있나 확인하는 거.
맵이 그리 넓은 편은 아닌데 어쨌든 저기엔 뭐가 있는가 꼭 가보게 됩니다.
하여튼 돈값 하는 작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한글판에서 딱 한 가지 걸리는 게 있다면...
체험판 기준으로 번역이 좀 메롱이라는 거.
번역자가 여럿인지, 아니면 전체 시나리오를 훑어보지 않고 번역을 한 건지
캐릭터 간의 감정선이나 고유의 성격을 무시한 번역이 종종 나옵니다.
(예를 들어, 2B가 9S에게 '닥쳐!'라고 말하는 부분.)
지금 같아서는 4월 27일에 나오는 한국어판도 사야할 것 같네요.
한글판을 많이 팔아줘야 나중에 또 한글화 해줄 것 같으니까요.
(그만큼 가치있는 게임이라는 얘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