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바빠서 일주일에 한번밖에 못보는데요 상대적으로 한가한 제가 항상 시간을 맞춰 주거든요 원래 토욜날 보는데 오늘(금요일) 갑자기 보자는 거에요 전에 자긴 이쁘게 하고 나오면 더 잘해준다고 한 말이 생각이 나서
나 : 오늘 나 캐주얼에 후줄근 하다ㅠ
문자를 했어요... 옷도 맘에 안들었구 화장두 거의 지워져서 좀 폐인 같았거든요 이때 제가 원하던 대답은 상관없어 걍 나와 얼굴보고싶다 였어요 but 남친이 한참을 씹더군요.... 그래서
나 : 오늘 시간 되면 미리 말하지ㅠㅠ (꾸미고 왔을텐데)
문자 보냈는데도 답이 없어요 내가 후줄근 하게 나와서 별로 보고싶지 않은가? 싶어서 퇴근할때
나 : 구냥 집에 갈께 낼 (토욜) 안되면 담주에 보던가~
이렇게 보냈어요 토요일날이 유일하게 쉬는 날이라 그날 하루 보는건데 가끔은 약속도 있고 살인적인 스케줄에 힘들어 할떄도 많거든요...그래서 이번주 토욜 못나와서 금욜에 보자는건가 싶었거든요
남친 : 응 나 : (빡침)이젠 제대로 갖춰입지 않으면 만나지도 않는구나 ㅋㅋ옷좀 사야겠다 남친 : 고맙다 나 : 화난일 있어? 일떄매 그러나... 남친 : 담주에 보자 나 : 왜? 화났나 남친 : 몰라서 묻나 나 : 아까 문자 한참 씹길래 나 안보고 싶은줄 알았다 남친 : 너 덕분에 시간이 한참 남아서 다른사람 다 태워다 주고 집에 가는 길이다 낼도 안만난다고 하길래 그냥 다른 일약속 잡았다 월요일은 쉴꺼다 다음에 보자
알고보니 남친이 저 문자 때문에 화났네요 담주에 보자는거 떄문에 항상 말했었어요 쓸데없는 배려가 심하다고... 나 생각해서 담주에 보자고 하는거 싫다고 했었거든요 근데 전 오히려 남친이 저한테 자꾸 그런걸 요구한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전 저 나름대로 문자도 없고 해서 정말 내 후줄근한게 싫은가 상처 받았구 그때 제가 ok 했어야 했는건 아는데 원래 평소 말투가 기분상하면 빈정대는게 있어서 진심이 아니라 떠보는 식인데 그걸 알면서 그렇게 한번을 져주는 적이 없네요 반대로 남친이 이 사실을 알았을때 뭐야 집에 갈꺼야? 이렇게 한마디만 했어도 안갔을텐데요 지금 또 제가 그럼 월욜날 보자고 했는데 씹네요 너무 화나고 짜증나요 진짜 자기 한테 안맞춰 주면 연락 씹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 제가 이해심이 없는건지 남친이 속이 좁은건지 매번 이렇게 서로 지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