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근 1년 반 다되어가는 스물 초반 여징어입니다. 사귀기 시작하고부터 지금껏 큰 문제 없이, 싸우지도 않고 너무나도 잘 지내왔어요.
얼마 전 남자친구 측에서 군대를 가야한다는 얘기가 나왔네요. 입영일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지만, 휴학을 하고 입영통지만 나오면 바로 가는거라 바로 입대를 하지 않는다 해도 장거리 연애가 될 것 같아요.
물론, 남자친구가 연애를 계속 하고 싶다는 전제하에요.
그런데 지금 정황을 보면은 제가 기다려주는것은 물론, 장거리 연애마저도 부담스러운 눈치네요. 확답을 주지 못하고 계속 얼버무리고 있습니다.
저는 이 사람이 정말 좋은데, 상대방 쪽에서 부담을 느낀다면 마음을 접는 게 맞는 걸까요?
혹시라도 희망을 가질 수 있을까요? 너무 당황스러워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로 모르겠네요.
남자친구의 확답을 듣지 못한 만큼, 이 사람한테 티내지 않고, 조금조금씩 마음을 접어가고 싶어요. 계속 사귀자, 기다려 달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해도 크게 상심하지 않게...
마음은 어떻게 정리하는 게 좋을까요? 비슷한 상황에 처해보신 분들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어요.
많이 우왕좌왕한 글이네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