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스테아스의 은퇴 이후 그리스 국대는 공격력 부재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당장 유럽리그에서 이름을 떨치는 선수들의 면면을 보아도 죄다 수비수들이죠(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 코스타스 마놀라스, 바실리스 토로시디스 등)
그런면에서 포르투니스는 그리스 축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것이라고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선수입니다.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형적인 플레이메이커 공격형 미드필더이면서도 활동반경이 넓습니다.
17세 이하 청소년팀에서 활약을 하면서 자신의 커리어를 차근차근 밟아온 선수입니다. 원래 4부리그팀인 트리칼라에서 뛰다가 그리스 수페르리그 1부 중위권팀인 트리폴리스 아스테라스에 이적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포르투니스는 쏠쏠한 활약을 했고 곧 유망주로 알려져 유벤투스 등 빅리그 명문클럽의 오퍼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적이 성사된 곳은 카이저슬라우테른으로 이 시절에 포르투니스의 불운이 시작됩니다. 이적후 로테이션 멤버로 뛰었으나 그 다음해 강등되었고 결국 구단 상황이 나빠져 자국리그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하게 됩니다.
이 시절부터 언제 그랬냐는듯 펄펄 날기 시작합니다. 첫 시즌 10골 5어시스트로 맹활약하여 팀의 주축이 되었고 다음 시즌에는 10-10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달성하면서 캄비아소(여러분이 아시는 그 캄비아소 맞습니다), 스위스 국대출신 카사미 등과함께 팀의 중원을 책임지게 됩니다.
그러나 포르투니스의 진가가 발휘된 곳은 우에파 챔피언스리그였습니다.
포르투니스는 아스널 원정에서 캄비아소와 함께 경기장을 종힝무진 휘저으면서 아스날을 3대2로 꺾는 이변에서 1등공신이 되었습니다. 포르투니스는 이경기에서 파르도의 골을 어시스트하고 자책골을 유도하는등(아래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실 코너킥골이나 다름없습니다) 맹활약하면서 리그 2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됩니다. 이 경기는 축구팬들 사이에서 명승부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경기에서 골을 어시스트하는등 세계무대에서도 통하는 능력이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아쉽게도 올림피아코스는 아스날과의 홈경기에서 패하여 16강진출이 좌절되었지만 포르투니스를 비롯하여 노장 캄비아소 카사미 두르마즈가 선보인 올림피아코스는 세계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현재 포르투니스에게 토트넘이 계속 오퍼를 보내오고는 있는데 포르투니스는 당분간 올림피아코스를 떠날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아직 나이도 젊으니 충분히 기대해볼만한 선수입니다.
아래영상은 아스날 원정에서의 활약영상입니다. 보시다시피 지칠줄 모르는 활동량과 함께 아주 영리하게 경기를 조율하는 선수입니다. 파울을 유도해내는데도 일가견이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팀에대한 헌신성과 플레이메이커로서의 화려함을 갖췄다고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