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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가장 빠른 수술로 유명했던 '날아다니는 칼' 로버트 리스턴
게시물ID : humordata_16138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빨래통
추천 : 11
조회수 : 2748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5/06/15 01:56:04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oSeb2


쑨톄의 세계사 산책을 읽다가 너무 웃겨서 올립니다.

1015351541.jpg
[중국 삼국시대의 명의 화타와 촉의 장군 관우. 마취약도 없던 시절 관우는 독화살을 맞은 팔의 살을 째고 뼈를 긁어내는 수술을 받으면서도 태연히 바둑을 두었다고 한다.]

현대적인 마취제인 에테르와 클로로포름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수술은 곧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고통을 이기지 못해 쇼크사하는 일이 빈번했기 때문에 수술전 의사들은 환자들과 장례절차를 미리 의논해야 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의사들은 고통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으로서 수술 시간을 단축시키려는 노력을 했습니다.

러시아의 외과의사 피로고프는 단 3분 만에 대퇴를 절단하고, 30초 만에 유방의 반을 잘라냈으며, 프랑스의사 도미니크 장 라레는 하루에 200명의 환자에게 절단 수술을 해주었습니다.

이 중 가장 유명했던 의사는 영국의 로버트 리스턴(Robert Liston)이었습니다. 워낙 빠른 수술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날아다니는 칼'이라고 불렀습니다.

Robert_Liston_Stump.jpg

에든버러대학을 졸업한 리스턴은 외상에 바르는 연고와 지혈 집게 등을 발명하고, 골절 환자가 사용하는 부목도 발명한 훌륭한 의사였습니다.

하지만 빠른 수술을 했던 만큼 성격도 매우 급했던지 수술에 관한 여러 가지 사건 사고들도 많았나 봅니다.

여기선 위키에 등재된 가장 유명한 4가지 사건을 작성했습니다. (영어 능력자 분들 부탁드립니다.)


제 4위
Removal in 4 minutes of a 45-pound scrotal tumour, whose owner had to carry it round in a wheelbarrow.

45파운드(20Kg)의 고환 종양을 제거, 수레에 실어 옮겼다.


제 3위
Argument with his house-surgeon. Was the red, pulsating tumour in a small boy's neck a straightforward abscess of the skin, or a dangerous aneurism of the carotid artery? 'Pooh!' Liston exclaimed impatiently. 'Whoever heard of an aneurism in one so young?' Flashing a knife from his waistcoat pocket, he lanced it. Houseman's note – 'Out leaped arterial blood, and the boy fell.' The patient died but the artery lives, in University College Hospital pathology museum, specimen No. 1256.


수술에서 논쟁을 벌이다.

어느 어린 소년의 목에 난 붉고 맥박이 있는 종양은 정말 종양이었을까? 아니면 동맥류였을까?

"후~"

리스턴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외쳤다.

"누가 이렇게 어린 소년에게 동맥류가 생긴다고 들어봤나?"

조끼 주머니에서 칼이 번뜩이며 그는 종양을 절개했다. (실은 동맥류가 맞았던 것이다)

인턴의 기록 - '동맥혈이 사방으로 튀었고, 소년은 사망했다.' 환자는 사망했지만, 동맥은 뛰고 있었다(?)(무슨 뜻인지 모르겠네요. 능력자님들 부탁합니다 ㅠㅠ)


제 2위
Amputated the leg in 2 12 minutes, but in his enthusiasm the patient's testicles as well.

그는 신들린 듯 2분 30초만에 다리를 절제했지만, 그만 고환도 함께 잘라냈다.


제 1위

Amputated the leg in under 2 12 minutes (the patient died afterwards in the ward from hospital gangrene; they usually did in those pre-Listerian days). He amputated in addition the fingers of his young assistant (who died afterwards in the ward from hospital gangrene). He also slashed through the coat tails of a distinguished surgical spectator, who was so terrified that the knife had pierced his vitals he dropped dead from fright.

That was the only operation in history with a 300 percent mortality.


다리를 2분 30초만에 절제. (이후 환자는 패혈증으로 사망, 이 때는 흔한 일이었음)

조수의 손가락도 절제. (이후 조수도 패혈증으로 사망)

또 그는 옆에서 지켜보던 동료의사도 찔렀고 그로 인한 쇼크로 사망.

이 수술을 역사상 한번의 수술로 사망률 300%를 이른 유일한 수술로 기록된다.

출처 쑨톄 - 세계사 산책 401p
위키피디아 https://en.wikipedia.org/wiki/Robert_Lis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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