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만에 내려온 부산 본가에 온 김에 야간 산책을 나왔다.
저 아래 끝에서 걸어올라오는데 너무 힘들어...
어릴 땐 잘 걸어다녔는데 이젠 무리 ㅠㅠ
계단 끝에 다다라 잠시 숨 돌리느라 앉았는데...
스스슥!!!!!!
헉! 뭔가가 등 뒤로 지나간다!!!
내 등에 잠시 기댄 녀석은 순식간에 오른 쪽으로 스쳐지나더니!!!
첫 번째 계단으로 순식간에 사라지...
...는 척 하다가 그 계단 한 구석에 주저 앉았다.
오징어 냄새를 맡았나부다.
고놈 참 잘 생겼다.
카메라 들이댔더니 자세를 딱!
야! 그거 아니야!!!
형 이제 간다~ 랬더니 정색하고 앉아서는...
인사도 없이 그냥 잠들어 버렸다.
동네가 안전한건가, 녀석이 천하태평인건가...
이 녀석 오늘 밤 푹 잘 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