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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커트 입고 춤추며 축가 불러야 하는 결혼식ㅠㅠ
게시물ID : humorbest_1615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녀양
추천 : 77
조회수 : 4637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03/14 15:26:17
원본글 작성시간 : 2007/03/14 10:27:16
이번에 동아리 친구가 남자친구의 선배와 결혼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갈께 요러고 있었는데
동아리 우리 기수 회장이였던 친구가 연락이 왔네요.
(편이상 결혼하는 친구 A, 회장 B라고 할께요;)

[A결혼하는거 알지? 우리가 축가 불러주기로 했어,
A가 옷은 우리 단체복으로 해달라고 부탁해서 옷은 그거 입을거구
자세한건 다음에 말해줄께]

라고 쪽지가 왔습니다.
단체복이 완전 짧은 미니스커트에 무슨 나비 넥타이- -거든요.
제가 키가 좀 큰편이라 [단체복도 A,B 두 아이가 가서 고른거에요] 안그래도 짧은 치마 더 짧은데
굳이 그걸 입으랍니다.

[그 치마 너무 짧지 않아? A가 부탁했다구?]

이렇게 쪽지 보냈더니 씹더이다- -
그게 한달 전..
그리고 며칠 전 쪽지가 왔드랬죠.

[@#%#$&#%&(사이트주소;;) 우리 축가 이걸로 할꺼야,
춤은 따로 연습할거구 연습은 내가 다니는 교회에서 하는걸로 할께
음악은 따로 녹음해 놓구 결혼식장에서 라이브로 같이 하는거로 할께]

요러더군요.
그래서 남친한테 말했습죠.
물론 화났습니다 남친.
그 결혼식날 남친 선배며 후배, 동기들까지 다 올텐데
미니스커트 입고 앞에 나가서 춤추면서 노래부른다구요.- -;
정장입고 축가부르는줄 알았는데 갑자기 왠 미니스커트냐며 화내더군요.

그래서 친구한테 다시 쪽지를 보냈죠.
남친이 좀 보수적이다, 거기에 남친 선.후배며 동기들 다 올텐데 옷을 좀 바꾸자,
그리고 나 일하고 퇴근하면 저녁 늦게 끝나서 너네 동네까지 가서 연습할 시간이 안될거 같다,
(친구 집은 저의 집에서 2시간 걸립니다)
요랬더니

[애들이랑 상의해서 결정한거야. 결혼 축가 불러주는데 꼭 그렇게 안되다고 해야돼?
너 처럼 이유 달면 참여할 사람 한명도 없겠다.
넌 왜 매일 우리 모임에 빠지려고만 하니? 섭섭하다.]

줄여서 저렇게 쪽지가 오더군요..
화가 확-_ -났습니다.
여지껏 동아리 모임도 회장인 B와 B가 신봉(?)하는 A가 항상 결정했거든요.
그리고 저한테는 문자 하나.

-@일날 $%시에 모일거니깐 와.
-%일날 후배들 밥사주기로 했어, 못올거면 돈이라도 내고 가.

저두 약속 있고 대학 다닐때는 애들이랑 술도 마시고 그럴 때였는데
하루 전날 이런식으로 문자 보내면 약속 다 취소하고 갈순 없잖아요.
몇번 취소하고 갔더니 친구들이 화내서 동아리 모임도 몇번 빠지고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저보고 동아리 생각 안한다, 넌 항상 이유대면서 빠지려고만 한다,
머 이러더라구요.
미안하다고 말하고 그땐 넘겼습니다.
(근데 돈만 내고 가라는건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

그리고..제가 그 동아리를 싫어하는 이유가..
애들의 돈자랑이 너무 심했거든요- -
저는 중산층 공무원 집 입니다.
가방은 다들 그렇듯 2~3만원짜리, 옷은 머 흔히 알고있는 메이커 이런거 입습니다.
걔네들..너무 화납니다.
특히 A는 남친끼리 선후배 사이라 더 우월감을 느끼는지

"@@야(저에요) 나 이번에 남친이 70만원짜리 **가방 사줬는데~ 넌 뭐 없어?"

머 이런식으로 자랑을 합니다.
그럼 옆에서 B가,

"어머! 너무 예쁘다~! 나도 이번에 40만원짜리 %% 가방 샀는데 더 이쁜거 같아~ @@넌??"

머 한두번이면 그냥 웃어 넘길 거..
모임때마다 그러니 완전 스트레스입니다- -
가방이며 옷이며 심지어는 귀걸이 하나 까지..
그런 모임에 몇번 안갔다고 저보고 저만 생각한다고 하더니..
이번엔 미니스커트 입고 축가 안부르겠다고 했더니
저보고 이러면 안된답니다- -

"너 축하하는 마음으로 가는거 아냐? 그럼 당연히 이런거 해야지, 누가 치마 입고 오래?
가지고 와서 갈아입고 노래부르면 되잖아, 왜 너만 생각해?"

휴..이런말 듣는데 이거 어디서 말도 못하고ㅠ
그래서 그 아이에게 뭐라고 말은 하고 싶은데
뭐라고 말해야 할지 정리가 안됩니다. 너무 화나서- -;;;

[애들이랑 상의해서 결정 했다고 했는데, 나랑은 상의 한마디 했니?]

우선 이 한마디 보내놓고 왔습니다.

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요?
친구 말대로 축하도 제대로 못해주는 저만 생각해주는 사람인가요?
A는 결혼 하고 몇달 뒤에 미국으로 이민 간다고 합니다.
그럼 내 결혼식도 안올텐데 가야 하는지- -
친한 친구도 아닌데 들러리 스러 가는 기분이라 찜찜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부탁드려요ㅠ

네이트 톡에 올렸는데 별 댓글 못받을거 같아서,
눈팅만 5년했던 오유분들께 도움 청해요ㅠ
속상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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