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두 약속 있고 대학 다닐때는 애들이랑 술도 마시고 그럴 때였는데 하루 전날 이런식으로 문자 보내면 약속 다 취소하고 갈순 없잖아요. 몇번 취소하고 갔더니 친구들이 화내서 동아리 모임도 몇번 빠지고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저보고 동아리 생각 안한다, 넌 항상 이유대면서 빠지려고만 한다, 머 이러더라구요. 미안하다고 말하고 그땐 넘겼습니다. (근데 돈만 내고 가라는건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
그리고..제가 그 동아리를 싫어하는 이유가.. 애들의 돈자랑이 너무 심했거든요- - 저는 중산층 공무원 집 입니다. 가방은 다들 그렇듯 2~3만원짜리, 옷은 머 흔히 알고있는 메이커 이런거 입습니다. 걔네들..너무 화납니다. 특히 A는 남친끼리 선후배 사이라 더 우월감을 느끼는지
"@@야(저에요) 나 이번에 남친이 70만원짜리 **가방 사줬는데~ 넌 뭐 없어?"
머 이런식으로 자랑을 합니다. 그럼 옆에서 B가,
"어머! 너무 예쁘다~! 나도 이번에 40만원짜리 %% 가방 샀는데 더 이쁜거 같아~ @@넌??"
머 한두번이면 그냥 웃어 넘길 거.. 모임때마다 그러니 완전 스트레스입니다- - 가방이며 옷이며 심지어는 귀걸이 하나 까지.. 그런 모임에 몇번 안갔다고 저보고 저만 생각한다고 하더니.. 이번엔 미니스커트 입고 축가 안부르겠다고 했더니 저보고 이러면 안된답니다- -
"너 축하하는 마음으로 가는거 아냐? 그럼 당연히 이런거 해야지, 누가 치마 입고 오래? 가지고 와서 갈아입고 노래부르면 되잖아, 왜 너만 생각해?"
휴..이런말 듣는데 이거 어디서 말도 못하고ㅠ 그래서 그 아이에게 뭐라고 말은 하고 싶은데 뭐라고 말해야 할지 정리가 안됩니다. 너무 화나서- -;;;
[애들이랑 상의해서 결정 했다고 했는데, 나랑은 상의 한마디 했니?]
우선 이 한마디 보내놓고 왔습니다.
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요? 친구 말대로 축하도 제대로 못해주는 저만 생각해주는 사람인가요? A는 결혼 하고 몇달 뒤에 미국으로 이민 간다고 합니다. 그럼 내 결혼식도 안올텐데 가야 하는지- - 친한 친구도 아닌데 들러리 스러 가는 기분이라 찜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