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readers_161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쓰는처자★
추천 : 1
조회수 : 25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23 13:30:38
북서울오토바이 집에는 빵꾸를 때우는 스무살이 있다
피자배달보다 오토바이가 좋아서 왔다는 스무살이 있다
노랑머리 애인이 가끔 놀러 온다
열 받으면 그녀는 툴툴거리는 낡은 선풍기를 발로
걷어차버리기도 하고 쭈그려앉아 제 입술로 불붙인
담배를 물려주기도 하는데,
그녀가 예뻐 보일 때는
땀 많은 애인 머리칼을 걷어올려주는 그 찰나
기름투성이 스무살이 타이어를 주물거리다
불에 구운 풋콩처럼 검게 익은 손가락으로
그녀 볼에 기름 곤지를 찍을 찰나
그 키득대고 깔깔대는 소리가 덜 여문
덜 여문 수작인데,
여기는 바람 한 점 없는 칠월의 기름밭
보는 사람만 젖는 소나기 내린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