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친절한 아줌마의 흔한 접촉사고 처리.
게시물ID : soda_16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넴이음슴
추천 : 24
조회수 : 5925회
댓글수 : 70개
등록시간 : 2015/10/04 19:47:52
최근에만 어이없는 사고를 세번 정도 겪었던 흔한 애엄마 입니다. ㅎㅎ

다른건 소소하니 넘어가고 그 중에 가장 멘탈 터지는 사고를 이야기 해봄.

건물앞 도로도 아닌 주차장도 아닌 곳에서 서행(10키로 정도)하면서 앞차를 따라가고 있었음.

앞차가 멈칫 하더니 갑자기 후진 기어를 넣었음.

일단 어이를 잡고 옆으로 차를 빼서 피하려고 일단 브레이크를 살짝 잡으면서 차를 오른쪽으로 빼려고 했음.

근데 왼쪽 앞에 있던 후진하던 차가 겁나게 크게 돌았음. 겁나 쎄게.

내차가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운전석 뒷문짝부터 뒷범퍼 쪽까지 긁힘. ㅠㅠ

일단 비상등 켜고 나감. 

 첨엔 왁스칠 어차피 하기로 예정 되었었기에 오만원 정도 받고 아님 사과하는거 보고 그냥 보내주려고 했음.

근데 난 분명 후진하는 차에 박혔는데 지가 더 난리치고 구급차부르라니 경찰부르라니 보험사 소환 빼액!  시전함. ㄷㄷㄷ

나란 아줌마 굉장히 친절한 아줌마.. 원하는대로 다 부르라고 해쥼.

첨에 손해사정사 같은 분이 상대 보험사 쪽에서 나옴.

그분이 오자마자 상대 차주가 겁나 소리지르면서 하는 말이...

"아니 내가 후진하는데 저 아줌마가.. 어쩌고 저쩌고.."

손해사정사분이... ㅡㅡ;;; 요런 표정으로 네? 뭐라구요?

상대 차주 또 한번 더 

"내가 후진을 하는데..아 일단 경찰 불러줘요!"

손해 사정사분 표정이 썩기 시작함.. 

경찰 부르고 싶으면 부르시라고 해쥼.

손해사정사 분이 경찰 안불러도 된다고 경미한 사고라서 부를 필요 없다고 상대차주 열심히 설득..결국 경찰은 안부름.
 
일단 차 상태랑 내차 동승자 의견도 받고 연락처랑 기타 등등 받아 적음.

상대 차주가 나보고 보험사 부르라고 소리지름. ㄷㄷㄷ

일단 보험회사에 전화 걸어서 상황 설명하고 접수번호부터 받음.

상대 차주와 접수번호 주고 받으려고 보험사에서 온 문자 전달해 드릴테니 전화번호랑 성함 알려달라고 했음.

상대 차주 소리 빼액 지르면서 내가 번호를 왜 주냐고. 아줌마가 다 물어주는거 아니냐고 주차하는데 안비키고 뭐했냐고! 소리소리...ㅡㅡ;;;

할수 없이 차 앞에 번호적힌거 보고 접수번호 전달해쥼.

보험사 끼리 알아서 할거니까 여기서 우리가 할일은 없을듯 하다. 그리고 블박있으니까 내가 보험사에 블박 자료 보내주겠다고 해쥼. 일단 바쁘니 우린 가고 보험사에서 해주는 대로 하자 라고 말함.

그 사이사이에 여기저기 전화하면서 경차가 어쩌고 저쩌고 마티즈인지 스파크인지 x나 짜잉이 나니마니..ㅡㅡ;;


블박 이야기 나오니 내꺼만 보내면 조작할수도 있을거 같다고 자기꺼도 같이 준다고 함.  

진심 운전 첨하는 사람인줄... 이쯤 되니까 웃음밖에 안나옴. 

담날 견적나오고 상대 보험사에서 전화옴. 겁나 설득함. 보험 처리 안하고 현금으로 처리하고 위로금 얼마얼마 해서 합의하면 안되겠냐고... 인턴이라서 돈없고 보험 싼거 들어서 돈없다 시전하심..ㅎㅎㅎ 미친.. 인턴이 투싼타고 다니냐.. 것도 풀옵으로? 휠까지 겁나 비싼거 달고?

나야 뭐 차수리비 받든 안받든 상관 없긴하지만 상대방이 겁나 괘씸함.

그래서 첨에 상대 과실 백프로 인정하고 우리 보험쪽에 전액 손배 먼저 받고 상대측에 구상권 청구하라고 할꺼라고 우리 보험사랑 이야기 하라고 해쥼.

또 하루 뒤에 전화와서 합의금 더 부르고  이정도 선에서 합의 해주면 안되냐고 하심. 귀찮고 시간도 없고 해서 차수리비+교통비+위로금 등등 해서 일단 손해 없을만큼 받음.

여기까진 일반 접촉사고의 처리과정임.

상다 차주가 일하는 곳은 내가 이주에 한번씩 강의 나가는 대학에서 같은 건물이었음.  상대차주는 행정실의 인턴이었음. ㅎㅎ 

행정실은 사고 이후에 감.  상대가 일한것이 이번학기부터라 날 처음 봄. ㅎㅎ

나란 아줌마 겁나 친절한 아줌마 크하하..

친절하게 아는척 해쥼. 잘 지내셨죠?  

직원들 어리둥절... 인턴 얼굴 터질꺼 같이 시뻘개짐.  더울까봐 에어컨 틀어주고 나옴. 에헤~

앞으로 계속 친한척 해야지~ 
출처 난 나나나 난나나나나 나!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