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를 막 제대하고 새벽에 운동도 할겸
신문배달을 했습니다.
계단에 불도 안들어 오는 5층짜리 빌라가 유독 어둑어둑해서
가기 싫어 하는 코스 였는데
그날은 마치 뭐에 홀린듯 아무생각없이 들어갔습니다.
5층에 신문을 놓고
뒤돌아서 내려오는데
어느 아줌마 서있는.... 손엔 검은 봉투를 들고..
나는 너무 놀래서 쳐다 보지도 못하고 눈을 아래로 깔면서
아이고~ 깜짝이야 . 하며 지나갈게요 ~ 하고 내려왔습니다.
그 아줌마가 궁금했지만
난 뒤돌아보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1층까지 내려와
빌라 밖으로 뛰어 나갔습니다.
아줌마 때문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자전거에 올라타면서 가로등에 드리워진 내 그림자를 봤는데
내 그림자 뒤에 그 아주머니 그림자가 딱!!!!
머리는 없고 손에 들고있던 검은 봉지가 머리였...
그날 신문도 다 못돌리고 해뜰때 까지 편의점에서 덜덜 떨면서 있었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