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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전에 헤어진 여자친구가 결혼을 한다..
게시물ID : gomin_16167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강태공찰스
추천 : 6
조회수 : 2262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6/04/15 06: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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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 지인으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00야 결혼하냐??? 왜 형들한테 섭섭하게 말 안했냐??"
 
뭐지..?
 
"무슨말씀이신지.."
 
"너 00랑 만나고있는거 아냐?? 그 애 어머니한테 단체 문자왔던데..자기딸 결혼한다고...너 아니였냐??....
 아니면 00한테 여동생이나 언니있어??.."
(지인분은 그 여자의 부모님과 약간의 왕래가 있던 사이다..)
 
"한달전에 헤어졌어요..그리고 밑으로 남동생 한명 있습니다..근데..설마요..잘못보셨거나..어머니께서 잘못보낸 문자시겠죠..
 이만 끈을께요 형.."
 
차안에서 꽤 오랬동안 멍때렸던거 같다..
 
솔직히 헤어지고 나서 미련이 없다 생각했다..홀가분하다 생각했다..
 
32살이라는 나이에..내 앞가림 하기조차..힘든 상황에 애써 그렇게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아니 확실하다..그 여자가 결혼한다는 한마디에 지금 가슴이 찢어지는 기분이거든..
 
'말도 안되는 얘기지..2년 반이라는 시간을 만났는데..헤어진지 한달만에..이게 무슨 드라마도 아니고..'
 
혼자 수십 수백의 경우에 수를 생각하고..아닐거라며 위안을 삼았다..
 
 
다음날..친한형에게 어제의 일을 재밌는 에피소드 인양 키득거리면서 이게 말이되냐며 주절 거렸다.
 
"00야 형도 몇일전에 아는 동생이 그여자 결혼한다는 얘기 들었다고 말해주더라..
 형도 너처럼 헛소문 일꺼라고 그게 말이되는소리냐고 웃어넘겼는데..
 그 선배가 그애 어머니께 단체문자까지 받았다면..헛소리는 아닌거 같다.."
 
"형 그게 말이되요?ㅎㅎ..저하고 헤어진지 한달하고 보름밖에 안지났어요ㅎㅎ..
 그게 사실이라면 양다리였다는 거잖아요 ㅎㅎ..말도 안되요..그애 성격 아시잖아요..절대 아니에요ㅎㅎ.."
 
억지 웃음지으며, 말했지만..사실 불안했다..
 
그여자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었거든..푼수끼 넘치던 말투가 아닌..이젠 지쳤다는 말투로..
 
'사실이면 어떻하지?..웃어?..울어?..화낼까?..아니면 쿨한척 해?..
 왜 하필 지금이야..지금은 아니잖아..지금 이러는건..정말 아니잖아...'
 
이틀뒤..친구놈에게서 전화가 왔다..
 
"00야. 우리와이프가 아파트 부녀회에서 들었다는데, 00어린이집 젊은 선생이..
 임신해서 결혼한다고 갑자기 일 그만뒀다드라.
 어린이집에 젊은선생 부모 찾아고 난리도 아니였단다ㅎㅎㅎ"
 
그여자가 일했던 어린이집이다..32살 쳐먹고 눈물이 나려고 한다..씨X...
 
99%지만..아직 1%가 남았다..
 
직접 들어야겠다...사실이든 아니든..직접들어야겠다...
 
헤어진지 한달하고도 보름만에..
 
그 여자에게 문자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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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난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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