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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진상엄마 이야기들이 올라와서 써보는 사이다는 아닌 멋진 어머님썰!
게시물ID : soda_16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랫마을H군
추천 : 25
조회수 : 4385회
댓글수 : 52개
등록시간 : 2015/10/04 21:34:55
저는 교대근무를 합니다.
때문에 몇번씩 아침에 퇴근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아버지는 퇴직후 쉬시다가 새로운 일을 구하셔서 출장을 가셧고
어머니는 학교에서 급식일을 하십니다.
동생은 장교임관히기위해 열심히 훈련소에서 굴러다니는 중이고요 ㅋㅋ
가족도 화목하고 정말 기쁜일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음 가족이야기는 이쯤하고

아무래도 저런 사정이다보니 아침에 퇴근하면 저는 집에가면 혼자입니다.
남자이고 자취를 해본적 없어서 일부러 요리를 만들어 먹지는 않다보니
역시 자주 사다 먹게 되더라고요.

그러다가 몇일전 햄버거 집에 갔습니다. 프렌차이즈는 아니고 수제햄버거집입니다.
햄버거를 사려고 기다리는데 왠 아이를 데리고온 어머님이 보이시더라고요.
저보다 먼저 주문하신거 같았고요.

뭘시키셧는진 모르지만 아무튼 주문하시고 기다리시고 계셧고
저도 주문후  다른자리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이가 칭얼거리기 시작하더니 이리저리 뛰어다니기 시작하더라고요.
전 마음속으로 "아 또 시끄럽겠네" 했습니다.
요즘 진상엄마썰이 많이 올라와서요.
그런데 여기서 그 아이 어머님이 아이에게 다가가더니
몸을 숙이고 무릎을 굽히더니 아이와 눈을 맞췄습니다.
아이도 조용해지더라고요

그러더니 어머님이
"~야 엄마가 이런데서는 어찌해야 한다고 했죠?"
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아이가
"얌전히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셧어요!"
하는겁니다.
이까지도 훈훈한데
어머님이
"그래요 그래야 착한아이고 엄마아들이죠. 지금 ~가 뛰어다녀서 많은분들이 밥먹는고셍 먼지가 나고 그랬어요 그럼 어찌해야죠?"
하니까 아이가 뒤돌아 서더니 
"뛰어서 죄송합니다" 하며 허리숙여 인사를 하더라고요
근처에 저말고 두세분 더계셧는데 이모습을 보니 너무 훈훈하고 대견스러워 웃음이 나더라고요.
정말 이런상황 격어보니 피식 웃음이 나는게 아니라 그 귀여움에 큰웃음이 나게 됬어요.
그다음부터 이아이는 엄청 얌전히 있었어요. 

당연히 햄버거집 사장님도 흐뭇하게 보시더니 서비스로 감자튀김도 챙겨드리더라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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