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감명깊게 들었던 설교인데 다른의견이 있으신 분은 말투를 조금만 둥글게 해서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독이라고 기독교가 많이 까이고 저도 몇번 다툼이 있던 부분이라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나누고 싶어 글을 올려요:)
저는 현재 하나님을 믿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성경에서 하라는 대로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딱히 저희 집안이 믿는건 아니지만 어찌저찌 하다보니 삶이 기독교랑 깊게 연관돼 있습니다.
부모님들도 두분다 무교이시고 저역시 그렇지만 현재 저는 기독교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딱히 믿는건 아니여도 자연스레 알게 됐습니다.
기독교 학교라 교회가는게 의무이다보니 말씀도 듣구요.
한마디로 믿는건 아니지만 존재를 알고있고,
나중에 지옥가기 싫을뿐더러 성경에서 말하는 삶을 사는게 나에게 해되는것도 아니니 그렇게 살고있는겁니다.
딱히 저희 교회는 헌금에 매달리지도 않아서 안내도 되고,여러모로 저에게는 피해가 없어서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냥저냥 살고있고, 가끔씩 기브앤 테이크처럼 바라는게 있으면 헌금봉투에 목표나 바라는점을 적어넣고 헌금을 내는,
누군가가 이기적이라고 했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런 제가 맘에 안드는지 지적질 하는 사람이 주변에 참 많은데, 그래도 어쩌겠나요.
말못할 사정이 있는지라 기독교는 참....믿기 힘든걸.
무튼 그렇게 살다가 요즘은 설교가 괜찮은 교회를 하나 발견(?)해서 그곳을 꾸준히 다니고 있는데
전도란 강요할 필요없이 진정한 크리스천의 모습을 보여주는게 전도라는 어떤 유명인의 말을 느끼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오십명 정도 밖에 안되면서 천명넘는 교회보다 참 낫더군요.
오늘 설교가 가장 인상 깊었던 지라 글로 적어 보겠습니다.
나눔에 관한 설교였는데, 이게 제 생각이랑은 참 많이 달랐습니다.
나눔,그리고 generosity에 관한 설교였는데 토픽을 듣자마자 제가 아....또 돈얘기로군 하면서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었을때,
생각지도 못한 정의를 목사님께서 내려주셨습니다.
"나눔은 돈만이 나눔이 아닙니다. 나눔이란 단어를 들으셨을때,
많은 분들이 또 돈얘기로군, 하고 계셨을겁니다.(이때 뜨금...ㅋㅋㅋ)
그러나 나눔은 비단 돈이나 물질이 아닙니다. 돈이나 물질'도' 될수있는것이지,
그것뿐만이 오직 한가지 길을 아니라는 이야기 입니다.
나눔이라는 것은 기술, 사랑, 도움, 혹은 지식까도 포함한 매우 광범위한 것 입니다.
레베카라는 여인이 있습니다. 이여인은 어느날 낯선 방문자를 만났습니다.
이 사람은 처음보는 여인에게 물을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레베카는 말했습니다.
'당신에게 물을 드리겠습니다. 또한, 낙타까지도 물을 먹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친절을 베풀었습니다.
다른 성경을 공부하는 분들은 어떤책을 쓰시는지 모르겠는데, 제 책에서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물을 기르는데 한통에 삼분이 걸리는 힘과, 또한 스무번만에 모든 낙타에게 물을 먹일수 있는 거대한 통이 있었다고 할지언정,
레베카는 최소한 두시간을 물을 길르는데 썻을것이다.'
이때 물은 돈이라기 보다는, 돈이였을수도 있었겠지만, 하여튼 여기서 우리가 관심있게 봐야하는 부분은 '실천된 행동'입니다.
레베카는 이남자를 전혀 몰랐습니다. 그러나 몇시간을 그 낙타와 남자에게 친절을 베풀고, 물을 나누는데 사용했습니다.
아마 물을 나르는데 가장필요했던 어깨 근육나눔을 했겠죠.(ㅋㅋㅋ웃겼음)
제가 말하고 싶은것은 이부분 입니다. 레베카는 이 처음보는 남자에게서 다시 친절을 돌려받을것을 예상하고 친절을 '나눔'했을까요?
아닐겁니다. 친절을 베푸는 것은 좋으나, 친절을 베품으로써 무언가가 돌아오기를 바란다면, 그 순간부터 그것은 친절이나 나눔이 아닙니다.
그것은 당신의 보상심리에서 우러나온 멍청한 이기심입니다. 만약 헌금을 내면서
'이돈을 냈으니 하나님, 다음주에 로또에 당첨되게 해주세요' 나 'F인 제성적을 A로 바꿔주세요, 아멘!'하는 바람을 하신다면,
헌금을 내지 말아주세요. 그런돈은 필요 없습니다.
이말도 깜빡했네요. 이렇게만 말하면 '돌려받을 생각 없습니다. 제돈 다 가져가세요.하나님께 드리는것 입니다' 하시며
자기 신용카드 고지서가 쌓여있는데도 돈을 기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이것도 하지 마세요.
하나님은 자신하나 돌보지 못하는 사람보다는 기부를 조금 덜하고 스스로를 돌볼수 있는사람을 원하십니다.
또, 이런 근육마저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많이 허그를 하세요. 뽀뽀도 하시구요. 사람들에게 칭찬을 전함으로써 그들을 행복하게 해주세요.
슬퍼하는 사람에게 어깨를 내어주시고, 행복한 사람에게는 축복을 내어주세요.
물질도, 돈도, 몸도 없으시다면 사랑하세요.
어쩌면 이것이 가장큰 나눔일수 있습니다.
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는걸, 해보신 분들만 아실겁니다.
감정적인 나눔을 하세요. 신체적인 나눔도 하시고, 물질적인 나눔도 하세요.
나눔을 하시고, 너그러워지시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세요.
이쯤에서 제 설교를 마치겠습니다. "
라는 내용이 이 설교의 짧은 요약이었는데, 참 많은것을 느끼게 됐습니다.
또 사랑에 관한 나눔을 설명하실때 비단 어깨가 아닌 전화나 이메일, 혹은 편지도 나눔이다 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자식들한테 부모님께 전화좀 하라는ㅋㅋㅋ그런 일침이셨던거 같아요.
참 여러모로 많이 찔리기도 하고, 생각지 못했던 그리고 생각을 바꿨던 설교인것 같네요:)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한거라 여러모로 미숙한 요약이었겠지만 generous 하게 봐주세요ㅋㅋㅋ!
다들 나눔하며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