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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양성애자이며 고시생입니다. 저는 거짓말쟁이입니다.
게시물ID : gomin_16177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ZqZ
추천 : 1
조회수 : 618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4/17 23: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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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제 처지를 토로하기전에 소개를 하자면 저는
24살 여자이고 고시준비중인 고시생입니다.
그냥 어디든 지껄이고 싶어서 이렇게 고게를 찾았네요. 


 저는 양성애자입니다.

저의 성정체성에 대해선 자연스럽게 알게되었던것같습니다. 마악 이성에 눈뜨는 중고딩때 부터 여자사람친구에게 걸크러시가 아닌 성적인 이끌림이 있었기때문이었죠. 그리고 그건 잠시잠깐의 어린 감정이 아니었고, 대학교를 졸업한 지금까지도 짝사랑들만 하는 바보입니다.저는 제 속마음을 아무에게나 그대로 내비칠만큼 어리숙하진 않았기 때문에 저의 정체성을 아는건 아무도 없구요.

다행히도 저는 저의 이 비밀이외에는 공부도열심히하는 범생이어서 나름 명문고와 좋은 대학교를 가게되었고, 친구들도 많은 발랄한 아이로 여러 친구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제 친구들은 남자친구를 2달이상 못 만나는 저에게 수많은 소개팅을 해주었고 대학에 입학한 뒤로는 정말 수십번에 달하는 남자들을 소개받았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감정을 숨기는게 익숙한 저는 바보같이만 느껴지는 소개팅에서 쓸 때 없이 끼만 부리고 자괴감에 빠지는 루트를 반복합니다. 두 세번정도 만나고나면 이럴시간에 공부나 하자는 마음만 들고 제 맘 속에는 항상 다른 여자, 혹은 남자가 있었습니다. (양성애자이지만 둘 다 사랑해도 원체 표현을 잘못하기에 배로 괴로운것같기도합니다) 

  사실 나는 비밀이 너무 많습니다. 외국에 나가서 모르는 사람들을 만날때야 저는 자유로왔습니다. 속상하고 복잡한 마음에 위스키를 진탕마시고는 처음 가보는 도시에서 처음만나는 푸른 눈의 남자와 원나잇 직전까지 가려다가 이게 뭐하는짓인가싶어 관두는 날들도 있었고, 이상한 야동을 보며 자위하는걸 좋아하고, 부모에겐 전교1등딸, 범생이딸이지만 혼자있을땐 줄담배를 피며 운 날들이 수두룩합니다. (오늘도 너무도 착한 오빠에게 만남을 정중히 거절하는 문자를 보내고 담배한대하며 글을 쓰고 있네요. 자연스레스킨십을 하는데 어찌나 두렵고 미안하고 경멸스러운 감정이 섞어들던지요..) 아직 저는 남자와 혹은 여자와 자본경험도 없습니다. 저는 저를 사랑하고, 정말 날이해해주는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고싶으니까요.

  고시생이라는 게 다들 힘들다고 하지만 저는 제가 사랑받지 못하고 원하는 나로 살아가지못하는게, 솔직하지 못하는게, 그게 취업이 어려운 사회보다도 괴롭습니다. 저에게는 왜 병신같은 남자들만 꼬일까요? 다들 왜 그렇게 훤칠하고 멀쩡한 애인만 잘 만드는걸까요? 난 왜 그 여자한테 사랑한다고, 좋아한다고 말한마디못할까요. 원래 어른이 되면 이렇게 외롭고 비밀만 늘어가는건가요? 

  너무 두렵고, 외롭고, 혼자인것만 같습니다. 이 와중에도 멋진 남자친구들을 가진 내 친구들앞에 나타난 그 병신같은 소개팅남때문에 열등감이들고 누구에게도 사랑을 못주는 내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어떻게 버텨나가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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