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는
여자친구가 지금 저의 집으로 온다고 하네요.
무슨 일 있냐고 하니
여자친구가 뉴스룸 보다가 부모님이랑 싸웠답니다.
여자친구는 손석희 앵커를 존경하고 멋지다고 생각하며 더민주 지지자인데 부모님이 새누리 지지자인 것 같습니다.
현 대통령을 옹호하고 JTBC 꼴보기 싫다면서 막 옆에서 이야기하니까 그러다가 여자친구랑 말싸움이 붙더니
당장 나가라 이런 식이라고 하네요. 여자친구는 너무 화나서 옷 여러 벌을 챙겨서 저의 집으로 온다고 합니다.
데리러 간다고 하니까 제 앞에서 우는 모습 보여주기 싫다고 20분 있다가 데리러 오라고 하네요 그 쯤이면 곧 도착할 것 같다고.
지금 간다고 하니까 오면 잽으로 혼내준다고 해서 알겠다고 했는데..........
하...... 시국이 많은 사람 힘들게 하는데 이렇게 세대 간의 갈등을 근처에서 보게 됩니다.
우리 가족은 다 정치적 견해가 같아서 싸움은 없는데 이렇게 저의 최측근이 이런 일을 겪으니 착잡합니다.
저는 내일 출근하고 여자친구는 학교가고 그러는데 걱정이네요. 빨리 화해했으면 좋겠는데 제가 도울 방법은 그냥 여자친구를 묵묵히
응원하고 토닥토닥 해주는 것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마음 한 켠이 너무 무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