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몇 주전 상견례까지 했지만 뭔가 음.. 어중이 떠중이?같은 느낌이 되었어요.
상황은 이렇습니다.
남자 30대 - 나와서 산지 오래 되었음. 제사 5번(명절 포함). 친척간 왕래 있음. 유대감(?)을 중요시 하는 분위기.
여자 20대 - 가족끼리 분위기 자유로움. 제사 x. 친척간의 왕래도 거의 x. 개인주의적 분위기 .
참고로 둘다 벌이는 비슷합니다. 사는 형편도 비슷하구요.
남자친구가 나와서 산지 오래 되었고, 집에는 잘 안가요.
저는 제 성격상 가족끼리 모여있고 이런걸..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화목하지 않은건 아니에요. 해외 여행도 가족끼리 갑니다.
그래서 결혼 할때 저랑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이었음 좋겠다.라고 생각했고
남자친구가 집에도 잘 안가고 항상 기본만 하면 되며. 집이랑 안 친하다고 해서 이사람이면 괜찮겠구나. 해서 연애를 했고
상견례도 했어요.
그런데
요즘 남자친구가 하는 말이 도리는 해야 하지 않나.이거에요.
그 도리란
제사 참석. 안부 전화 받기. 가끔 찾아뵈기.
등이에요. 그리고 지나가는 말로 원래 집끼리 안 친했지만 결혼을 하면 좀 더 가족적인 분위기를 원한다는 시가의 은근한 바램이 있는것 같더라고요.
저는 거기서 이해가 안되는게
아니 왜 내가 오기전까진 그냥 살았다가 왜 내가 들어감으로서 가족적인 분위기를 원하는지 모르겠다. 이건데 남친은 이해를 잘 못해요.
전 효도는 각자 하자는 주의거든요. 그리고 서로 예의를 지켜서 대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구요.
이 또한 이해를 못합니다.
가족이고 자신도 우리 가족에게 그만큼 할 건데 왜 벌써부터 선을 긋녜요.
이런 문제로 싸우다가
전 결혼에 대한 마음이 짜게 식었어요.
별로 결혼하고 싶지 않아요.
그렇다고 별 헤어지고 싶지도 않구요. 그냥 연애만 하고 싶다.라는 생각??
남자친구도 나중에 하자. 이렇게 얘기했고요.
근데 저는 이런 관계가 싫습니다.
나쁜 사람이 아니어서 헤어지긴 좀 그렇지만, 왜 상견례는 급하게 했을까. 하는 생각부터 ..
그냥 헤어지는게 맞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