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과는 시작부터 장거리였고 당시 저와 여친이 쉬는 날이 평일과 주말로 달라서 매번 여친이 평일에 쉬는날 저 있는데까지 올라와 주었습니다. 그게 너무 고맙고 미안해서 항상 데이트 비용은 제가 계산을 했었구요. 여친이 왜 항상 오빠가 내려고 해? 오빠만 돈 너무 많이 쓰는거 같아 라고 말하면 매번 와주는게 고마워서라고 대답하고 제가 계산을 했었죠.
지금까지 1년반을 사귀며 그 사이 쉬는날은 둘 다 주말로 변했고 저한테 차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거의 매번 제가 내려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 기름값이나 톨비,모텔비,음식값,영화비등등 일체의 데이트비용은 거의 10:0에 가깝게 제가 다 내고 있네요.
주말 데이트할때마다 거의 30만원정도 나가는거 같은데 이젠 좀 벅찹니다. 직접적으론 얘기하지 않고 그저 요즘 돈이 없어서 친구도 못만난다고 얘기도 해보고 돈이 궁하니 데이트도 2주에 한번씩만 만나자고도 얘기해봤는데 전혀 변하지 않네요. 더 직접적으로 얘기를 해야 알아챌런지..
여친에게 영화를 볼때 티켓값을 내가 내면 팝콘이라도 사던가 아니면 음식을 내가 계산하면 커피라도 사는 센스를 기대했지만 전혀 돈 계산 할 생각없이 계산대 앞에서 제 뒤에 멀뚱멀뚱 서있는 모습이나 아니면 아예 지갑을 차에 두고 내리는 모습들을 보니 내가 호구 연애를 하는건가 싶기도하고 처음에 길을 참 잘못들였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